완공 하세월…경인고속도 지하화 조기 착공 절실
지하도 건설 7년·상부 일반화 9년
전 구간 통행료 1500원 수준 산정

대선을 앞두고 경인고속도로 지하화가 인천 핵심 공약으로 떠오른 가운데 지하 고속도로 건설까진 7년, 상부 구간 공사를 포함하면 예상 사업 기간만 총 16년이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하 고속도로 통행료는 1500원 수준으로 산정됐다.
14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가 발간한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건설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보면,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구간에 해당하는 왕복 4차로 고속도로 설계에만 2년, 시공에는 5년이 소요된다.
지하 고속도로 건설 계획은 지상 구간 일반도로화도 아우른다. 지하 도로가 개통하면 현재 경인고속도로를 이관받는 인천시가 교차로와 공원 등을 조성하는데, 상부 일반화 사업도 행정 절차를 포함해 9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상부 공사까지 합치면 사업 기간은 16년에 이른다. 당장 내년에 지하 고속도로 설계가 시작되더라도 2040년 이후에나 공사가 마무리되는 셈이다. 연구진도 보고서에서 "도시 단절 개선, 보행 이동성,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생활 여건 개선 효과 발생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통행 요금도 시민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검토된 사업 계획을 기준으로 지하 고속도로 통행료는 전 구간 1500원이다. 인천 구간인 청라에서 서운까지만 해도 1300원이다.
지하 고속도로는 유료 도로로 연말 개통하는 제3연륙교, 서울 민자 도로인 신월여의지하도로와 이어진다. 지하 고속도로를 통해 영종도와 서울을 오가면 도로 연결 구간마다 통행료를 지불해야 한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이번 대선에서 인천 공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인천 발전을 위한 10대 핵심 과제'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선정했고, 전날 인천상공회의소 등이 발표한 '새 정부에 바라는 인천 경제계 핵심 숙원'에도 지하화 조기 완공이 담겼다.
하지만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지난 1월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사업이 확정되고도 후속 절차로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설계 전 단계인 '건설 공사 타당성 조사'는 최근 정부 추가경정예산에 용역비가 편성되지 않아 착수가 늦어졌다. 시 관계자는 "사업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상부 도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선제적으로 진행하면서 지하화 협의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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