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밀라노 환율 협의 소식에 장중 급락…1400원대 무너지기도

김지선 기자 2025. 5. 1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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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의 경제 당국이 지난 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직접 만나 환율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급락, 14일 오후 야간 거래에서 일시적으로 1400원대를 밑돌기도 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6시 30분 기준 전날 주간 거래 종가보다 2.3원 내린 1413.7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3시 30분엔 1420.2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친 뒤 횡보하다 오후 4시 52분쯤 하락 전환, 오후 5시 6분엔 1396.5원까지 급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통상 야간 거래 때는 유동성이 적어서 가격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나는 경향도 있지만, 미국의 원화 절상 요구가 있을 것이란 일부 시장 관측이 수급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최지영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로버트 키프로스 미국 재무부 차관보가 지난 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만나 외환시장 운영 원칙에 관한 상호 이해를 공유하고, 향후 논의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 5일 밀라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이뤄진 것이다.

한미 재경·통상 수장은 지난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2+2 통상 협의'를 진행하고, 양국의 기재부와 재무부가 별도로 환율 관련 논의를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중장기 협의 대상일 수밖에 없는 환율 이슈에서 이번 밀라노 대면은 그 출발선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한미 간 환율 협상이 합의 단계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왔지만, 현실적으로는 섣부르다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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