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대미 투자 동맹국' 선호도, 한국이 일본·독일에 밀려

권경성 2025. 5. 14. 18:3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한미경제연구소·유고브 인식 조사
“다수가 자국 내 외국 기업 잘 몰라”
미국 싱크탱크 한미경제연구소(KEI)의 제임스 김(오른쪽) 여론조사국장이 13일 미 워싱턴에서 KEI가 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대미 투자 인식 조사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워싱턴=권경성 특파원

미국에 투자하는 동맹국에 대한 미국인 선호도에서 한국이 일본이나 독일에 밀린다는 미국 싱크탱크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미경제연구소(KEI)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무역 및 외국의 대미 투자’ 관련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특정 국가 기업의 대미 투자가 미국 경제에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문항에서 한국 기업에 대해 응답자의 55.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중국(39.0%)과 사우디아라비아(50.0%)보다는 높지만 일본(64.3%)과 독일(62.6%)보다는 낮은 수치였다.

KEI는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함께 지난해 12월 17일과 올해 1월 2일 사이 미국 애리조나·아칸소·플로리다·조지아·미시간·뉴욕·테네시·텍사스·워싱턴·위스콘신 등 10개 주(州)에 사는 성인 1,500명을 상대로 해당 조사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실제 투자 여부나 규모보다 ‘외국 기업이 내 지역에 투자하고 있다’는 인식(믿음)이 외국인직접투자(FDI) 정책의 지지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도 도출됐다. 제임스 김 KEI 여론조사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지아·텍사스·테네시 등 한국의 FDI가 집중된 주와 그렇지 않은 주를 비교했더니 FDI 규제 완화에 대한 지지율(약 40%)은 한국 FDI 규모와 상관없이 지역별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한국 투자가 많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FDI 확대를 지지할 가능성이 50~55% 높았다”며 “다수 미국인이 자국 내 외국계 기업 존재를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관세의 경우 부정적 인식이 더 컸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직전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관세가 미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자 비율(34.0%)보다 ‘해가 될 것’이라는 응답 비율(41.5%)이 더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은 자유무역과 낮은 관세를 지지하는 일관성을 보인 반면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자유무역과 관세 인상을 동시에 지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남성, 고학력자, 고소득층, 고령층에서 개방적 무역에 대한 태도가 상대적으로 더 긍정적이었다고 KEI는 밝혔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