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대미 투자 동맹국' 선호도, 한국이 일본·독일에 밀려
“다수가 자국 내 외국 기업 잘 몰라”

미국에 투자하는 동맹국에 대한 미국인 선호도에서 한국이 일본이나 독일에 밀린다는 미국 싱크탱크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미경제연구소(KEI)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무역 및 외국의 대미 투자’ 관련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특정 국가 기업의 대미 투자가 미국 경제에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문항에서 한국 기업에 대해 응답자의 55.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중국(39.0%)과 사우디아라비아(50.0%)보다는 높지만 일본(64.3%)과 독일(62.6%)보다는 낮은 수치였다.
KEI는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함께 지난해 12월 17일과 올해 1월 2일 사이 미국 애리조나·아칸소·플로리다·조지아·미시간·뉴욕·테네시·텍사스·워싱턴·위스콘신 등 10개 주(州)에 사는 성인 1,500명을 상대로 해당 조사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실제 투자 여부나 규모보다 ‘외국 기업이 내 지역에 투자하고 있다’는 인식(믿음)이 외국인직접투자(FDI) 정책의 지지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도 도출됐다. 제임스 김 KEI 여론조사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지아·텍사스·테네시 등 한국의 FDI가 집중된 주와 그렇지 않은 주를 비교했더니 FDI 규제 완화에 대한 지지율(약 40%)은 한국 FDI 규모와 상관없이 지역별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한국 투자가 많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FDI 확대를 지지할 가능성이 50~55% 높았다”며 “다수 미국인이 자국 내 외국계 기업 존재를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관세의 경우 부정적 인식이 더 컸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직전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관세가 미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자 비율(34.0%)보다 ‘해가 될 것’이라는 응답 비율(41.5%)이 더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은 자유무역과 낮은 관세를 지지하는 일관성을 보인 반면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자유무역과 관세 인상을 동시에 지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남성, 고학력자, 고소득층, 고령층에서 개방적 무역에 대한 태도가 상대적으로 더 긍정적이었다고 KEI는 밝혔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문수 캠프는 尹시즌 2?… 일정·메시지·수행까지 판박이 | 한국일보
- "우파 연예인들이 선거 돕겠다"... 김흥국 등 10명, 김문수 지지 선언 | 한국일보
- "누구 위해 사나"... 벤츠 타고 호텔 조식 먹는 80세 선우용여 | 한국일보
- 김용태 "尹 스스로 탈당해야... 김 여사 문제 당의 처신에 죄송" [인터뷰] | 한국일보
- 위기의 백종원, "석 달만 기다려 달라"고 한 이유는? | 한국일보
- 기독교 이재명도, 천주교 김문수도 "800만 불심 잡아라"… 너도나도 사찰로 | 한국일보
- 홍준표 "국민의힘 정나미 떨어져...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 | 한국일보
- '이재명 면소' 공직선거법 개정안, 민주 주도로 법사위 통과 | 한국일보
- 이승신 "1년 만 11kg 증가, 갑상샘 혹까지 생겨"... 건강 악화 고백 | 한국일보
- 강아지 품은 이재명·김문수… 이미지 변신 노리는 '반려동물' 정치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