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최악 실적에 공장 7곳 폐쇄…일자리 2만개 줄인다

닛산자동차가 지난해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후 생산 공장 7개를 폐쇄하고 일자리 2만개를 줄이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닛산자동차는 2026년 3월 끝나는 회계연도의 영업이익 예측치를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3월에 끝난 회계연도에는 6709억엔(약 6조4600억원)의 순손실을 보고했다.
이날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취임 이래 첫 실적발표 후 브리핑에서 "현실은 명확하다. 다급함과 속도감을 갖고 실적 향상을 최우선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스피노사 CEO는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2027년 회계연도까지 7개의 제조 시설을 폐쇄하고 연간 생산량을 지난해의 350만에서 250만대로 줄일 계획이다. 어느 공장을 폐쇄할지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닛산자동차는 지난해 11월 9000명 감축을 포함해 2만개의 일자리를 줄이기로 확정했다. 이를 통해 5000억엔(약 4조8200억원)의 비용을 줄인다는 목표다.
닛산자동차는 미국과 중국에서 노후화된 라인업 탓에 소비자를 잡아두는 데 실패하고 흑자전환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올해 초 혼다자동차와의 합병이 무산되면서 다른 생명줄을 찾아야 할 판이다.
에스피노사 CEO는 이에 대해 "혼다자동차와의 합병은 무산됐으나, 혼다는 여전히 프로젝트나 파트너십, 통합 및 자본투자, 스핀오프(spin-off)에 관한 한 유력한 잠재 후보"라고 말했다. 합병은 불발됐어도 양사는 전기차와 배터리에서 전략적 관계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닛산자동차는 지난주 후쿠오카에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도 철회했다. 당분간 회사 실적 회복에 집중하겠단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자동차 및 부품 관세로 닛산자동차의 자구 노력은 무산될 위기에 있다. 닛산자동차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4500억엔(약 4조3400억원)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분기 영업 손실만 2000억엔(약 1조9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레미 파핀 닛산자동차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따르면 닛산자동차의 전체 미국 매출 중 멕시코와 일본으로부터의 수출 차량이 45%를 차지한다. 멕시코에서 30만대, 일본에서 12만대 분량의 닛산 차량이 트럼프의 관세 영향권에 있다.
일본의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미칠 영향을 가늠하며 초상집 분위기다. 토요타자동차는 두 달 만에 관세 비용이 1800억엔(약 17조3700억원) 들 것으로 예상했다. 마쓰다 자동차는 연간 실적전망치를 발표하지 않은 채 4월 한 달 동안만 100억엔(약 9조6400억원)의 손실을 경고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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