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박구리가 선택한 도심 속 벽면녹화.. 생태계 복원의 신호탄 될까

박새롬 기자 2025. 5. 14. 17: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한복판, 동대문구에 있는 다산콜센터 건물 외벽에서 뜻밖의 생명이 움텄다.

직박구리가 벽면녹화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사례는 이 같은 조건이 도심 벽면녹화 공간에서도 구현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외부 환경 변화에 적응 가능한 녹화 방식이 공공건물에 자리 잡고 그곳이 자연 생명의 보금자리로 쓰이는 건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해법 중 하나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산콜센터에 조성된 벽면녹화 모습/사진제공=수프로

서울 한복판, 동대문구에 있는 다산콜센터 건물 외벽에서 뜻밖의 생명이 움텄다. 직박구리가 벽면녹화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기 시작한 것이다.

이 벽면녹화는 2022년 11월 기후테크기업 수프로에 의해 설치된 이후 꾸준히 관리돼 왔다. 직박구리의 둥지 형성은 인공 구조물에 조성된 녹지 공간이 생태계 일부로 기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구조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조류가 서식지를 구축한 점은 도시 내 생물 다양성 확보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직박구리는 흔한 텃새이지만 주거지를 고를 때는 꽤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소음과 인공광, 접근 안전성, 먹이 확보 가능성 등의 조건을 따진다. 이번 사례는 이 같은 조건이 도심 벽면녹화 공간에서도 구현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녹지는 점점 파편화되고 새와 곤충, 작은 동물들이 살 만한 환경은 사라지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이번 사례는 수직 구조물 녹화가 단순한 미적 요소를 넘어 생태계 회복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방증이다.

환경 전문가들은 "이 둥지는 하나의 개체군 행동일 수 있지만 매우 중요한 신호"라며 "도시 속 작은 생태 거점들이 연결돼야 생물 다양성이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녹지 간 연결성이 확보되면 도심에 생물 이동 통로가 생기고 기후변화로 인한 생물 서식지 감소 문제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사례는 서울시 도시생태계 복원 정책과도 궤를 같이한다. 외부 환경 변화에 적응 가능한 녹화 방식이 공공건물에 자리 잡고 그곳이 자연 생명의 보금자리로 쓰이는 건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해법 중 하나다.

박새롬 기자 tofha0814@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