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한국 아동·청소년…‘정신건강’은 바닥
기초학력 40개국 중 1위 차지
생활만족도는 36개국 중 30위

한국 아동·청소년의 기초학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정신·신체 건강은 하위권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UNICEF) 아동연구조사기관인 이노첸티연구소는 13일(현지 시각)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예측 불가능한 세계, 아동의 건강’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유럽연합(EU) 국가 등 43개국 아동·청소년의 ▲정신 건강(생활 만족도, 청소년 자살률) ▲신체 건강(과체중·비만율) ▲삶의 질(학업 성취도, 사회 교류) 등 3개 분야 6개 지표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한국 아동의 복지 종합 순위는 36개국 중 27위로 하위권에 속했다. 한국 외에 칠레(36위), 튀르키예(35위), 멕시코(34위), 콜롬비아(33위), 뉴질랜드(32위) 등이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상위권에는 네덜란드(1위), 덴마크(2위), 프랑스(3위), 포르투갈(4위), 아일랜드(5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기초 학력 분야는 한국이 40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일랜드(2위), 일본(3위), 에스토니아(4위)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최근 3년(2020~2022년)간 15~19세 인구 10만명당 자살률 평균(10.3명)은 42개국 중 5위로 최하위권에 속했다.
한국은 정신 건강 분야의 생활 만족도 조사에서도 36개국 중 30위에 그쳤다. 신체 건강 분야에서 아동(5~19세) 과체중·비만율도 43개국 중 7위로 높았다.
다만 교실 내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15세 학생 비율은 8.2%로 낮은 편에 속했고, 아동 사망률도 1000명당 0.7명으로 비교적 낮았다.
보고서는 “한국 아동의 학업 성취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정신과 신체 건강은 선진국 중 하위권”이라며 “학업 스트레스, 사회적 관계, 디지털 환경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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