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한국 아동·청소년…‘정신건강’은 바닥

김동용 기자 2025. 5. 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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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이노첸티연구소 분석
기초학력 40개국 중 1위 차지
생활만족도는 36개국 중 30위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8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아동·청소년의 기초학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정신·신체 건강은 하위권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UNICEF) 아동연구조사기관인 이노첸티연구소는 13일(현지 시각)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예측 불가능한 세계, 아동의 건강’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유럽연합(EU) 국가 등 43개국 아동·청소년의 ▲정신 건강(생활 만족도, 청소년 자살률) ▲신체 건강(과체중·비만율) ▲삶의 질(학업 성취도, 사회 교류) 등 3개 분야 6개 지표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한국 아동의 복지 종합 순위는 36개국 중 27위로 하위권에 속했다. 한국 외에 칠레(36위), 튀르키예(35위), 멕시코(34위), 콜롬비아(33위), 뉴질랜드(32위) 등이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상위권에는 네덜란드(1위), 덴마크(2위), 프랑스(3위), 포르투갈(4위), 아일랜드(5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기초 학력 분야는 한국이 40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일랜드(2위), 일본(3위), 에스토니아(4위)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최근 3년(2020~2022년)간 15~19세 인구 10만명당 자살률 평균(10.3명)은 42개국 중 5위로 최하위권에 속했다.

한국은 정신 건강 분야의 생활 만족도 조사에서도 36개국 중 30위에 그쳤다. 신체 건강 분야에서 아동(5~19세) 과체중·비만율도 43개국 중 7위로 높았다.

다만 교실 내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15세 학생 비율은 8.2%로 낮은 편에 속했고, 아동 사망률도 1000명당 0.7명으로 비교적 낮았다.

보고서는 “한국 아동의 학업 성취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정신과 신체 건강은 선진국 중 하위권”이라며 “학업 스트레스, 사회적 관계, 디지털 환경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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