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학, 이한열, 이정연...5.18에 기억하는 [소년이 온다] 주인공 유은학원 열사들 '눈길'

임지섭 기자 2025. 5. 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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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학원총동문회, 5·18민주묘지 참배
이한열·문재학 열사 등 동문 희생 기려
정동년 전 5·18재단 이사장 묘지도 찾아
"지금의 자유는 선배들 고귀한 희생 위"
14일 학교법인 유은학원(광주상고·광주여상고·광주동성고·광주동성중·광주동성여중) 총동문회는 다가올 5·18 민주화운동 제45주년을 맞아 전날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고 밝혔다. /유은학원 제공

14일 학교법인 유은학원(광주상고·광주여상고·광주동성고·광주동성중·광주동성여중) 총동문회는 다가올 5·18 민주화운동 제45주년을 맞아 전날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배엔 박규환 총동문회 회장을 비롯한 현 집행부와 이명자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 이지현 초대 5·18부상자동지회장 및 광주동성고 현 회장단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1묘역에 묻힌 이정연·이성귀·문재학·안종필 등 당시 광주상업고등학교(현 광주 동성고) 출신 열사 4명의 묘소를 각각 참배하고 헌화했다.

박효선 작가의 연극 '금희의 오월' 주인공인 이정연 열사(28회)는 지난 1980년 5월 27일, 계엄군의 진압 작전으로 숨졌다.

한강 작가 소설 <소년이 온다>의 실제 주인공인 문재학 열사, '16살 시민군' 안종필(32회) 열사도 같은 날 전남도청에서 최후 항쟁을 하다 숨을 거뒀다.

31회 이성귀(당시 2학년) 열사는 당해 5월 21일 친구들과 학생회관 도서관으로 향하던 중 머리에 총격을 받고 안타깝게 숨진 인물이다.

/유은학원 제공

이어 총동문회는 2묘역에 안장된 정동년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 3묘역에 안장된 광주동성중 32회 이한열 열사의 묘소를 잇따라 참배했다.

정동년 이사장은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대표적인 시민운동가다.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며 인권, 평화, 민주주의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회운동에 참여해왔다.

영화 '1987'의 모티브가 된 이한열 열사는 1987년 6월 항쟁 당시 연세대 정문 앞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인물이다.

박규환 회장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결사 항전했던 후배들의 용감한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또 "재학생들이 자랑스러운 선배들의 삶을 통해 오월 정신에 같이 공감했으면 한다"고 바랬다.

동성고 학생회 회장단은 "계엄군에게 희생되신 선배님들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알게 돼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권리와 자유가 선배님들의 고귀한 희생 위에 마련됐다는 것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광주동성고는 목숨을 걸고 군부에 맞섰던 선배들을 위해 교정에 조성된 추모석과 기념비 앞에서 매년 자체적인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열고 있다.

오는 18일에도 5·18 관련 동영상을 시청한 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전교생이 제창할 계획이다.
/임지섭 기자 ljs@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