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손보사, 1분기 실적 下下下下…현대해상 KB손보에도 밀렸다

임성원 2025. 5. 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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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손익 급감…투자익에 실적 방어
현대해상 곤두박질…가장 저조
현대해상 사옥 전경. [현대해상 제공]

올해 1분기 대형 손해보험사의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회계 제도 변경과 자연 재해 등으로 인해 보험이익이 꺾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보험사들은 투자이익으로 방어했지만 결국 실적 하락을 면치 못했다.

대형사 중 KB손해보험은 1분기 중 투자손익이 441% 넘게 급증하며 유일하게 순익이 소폭 올랐다. 반면 현대해상은 순익이 반토막나며 메리츠화재에 이어 KB손해보험에도 밀렸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올 1분기 순익(연결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이 6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다. 시장 변동성 확대와 대형 재해 발생 등 영향이다.

보험손익은 보험계약마진(CSM) 총량 확대 기반의 상각익 증가에도 대형 재해 등으로 인한 보험금 예실차 축소로 인해 전년보다 6.0%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사고율 감소와 사업비율 개선에도 요율 인하 영향 누적과 강설 발생에 따른 건당 손해액 상승으로 전년보다 70.9% 감소했다. 일반보험 손익 역시 고액 사고 증가에 따른 손해율 상승으로 10%가량 감소했다. 자산운용 부문은 연초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로 평가 손익이 축소됐음에도 보유 이원 제고 노력을 위한 채권 교체 매매 등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투자손익은 전년보다 0.3% 감소한 7397억원이었다.

메리츠화재도 전년보다 6% 감소한 4625억원 순이익(별도기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 감소한 6219억원이었다. 투자손익이 29%가량 증가했지만, 보험손익이 전년보다 21% 급감했다. 장기보험 손익이 약 14% 감소한 영향이 크다. 메리츠화재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최선추정에 가까운 계리가정을 적용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운용 능력을 유지하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도 전년보다 23.4% 감소한 4470억원 순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6% 감소한 6466억원이었다. 보험 영업이익은 1분기 3940억원으로 12.1% 감소했다. DB손보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장기보험 장기위험 손해율이 상승하며 일회성 비용이 확대했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51.4% 감소한 458억원을 기록했다. 일반보험은 LA산불 등으로 인해 손해율이 전년보다 10.1%포인트(p) 증가하며 370억원 손실을 냈다. 투자손익은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 및 배당수익 증가로 전년보다 19.8% 증가한 244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실적을 발표한 KB손해보험의 순익은 3135억원으로 전년보다 8.2%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보험손익이 1년 새 28% 줄었지만 투자손익이 441% 넘게 증가한 영향이다. KB손보 측은 "수익성이 높은 대체 자산 투자 확대와 채권 교체 매매를 통한 처분이익과 금리 하락에 따른 구조화채권 평가이익이 늘었다"고 밝혔다.

대형사 중 실적이 가장 저조한 건 현대해상이었다. 현대해상은 1분기 57.4% 급감한 20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5.3%, 55.5% 크게 감소했다. 독감 재유행 등으로 유행성 호흡계 질환 손해액이 늘어나면서 장기보험 손익이 74.2% 급감했다. 자동차보험 손익 역시 63% 크게 줄었다. 건전성 지표도 다른 상위사와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159.4%로 당국의 권고 수준인 150%를 넘기는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266.6%), 메리츠화재(239%), DB손해보험(204.7%) 등으로 200% 이상이었다. KB손보는 20%p 넘게 하락하며 182.1%를 기록했다.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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