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모삼천지교'가 부동산 가격 주도… 학원가 인근 아파트 '후끈'
힐스테이트영통 84㎡ 1억 껑충
평촌 학원가 인접단지 2억이상↑
전문가 "학원 자체 수요뿐 아니라
식당·인구 등 인프라 탄탄한 덕분"

서울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지정 이후 수도권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학원가 인근 아파트는 훈풍이 감지되고 있다.
14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7월 수원시 영통구 소재 '힐스테이트영통' 인근에 초대형 수학전문학원인 'A학원 망포관'이 오픈한다.
또한 해당 단지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들어서는 '망포 어반스퀘어'(2026년 8월 준공 예정)에는 25년 전통의 B수학전문학원이 입점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단지 인근에 잇따라 학원이 들어서자 집값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힐스테이트영통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30일 10억5천만 원(22층)에 거래됐다. 전년 동월만 해도 9억 원 중반대에서 거래가 이뤄졌으나 1년 새 1억 원가량 상승했다.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교육 호재로 인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며 2021년 기록한 최고가(11억5천만 원)를 넘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러한 현상은 학원가로 유명한 '평촌신도시'에서도 마찬가지다.
학원가에 바로 인접한 '귀인마을현대홈타운' 전용 80㎡의 경우 지난 3월 12억 원에 손바뀜하며 1년 전보다 2억 원 이상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학원가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유독 부모님들의 교육열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렇기에 '학세권'(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춘 단지)이라는 말처럼 학교나 학원에 인접한 단지들은 항상 수요가 많은 편"이라며 "지금처럼 부동산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학세권 단지들은 문의가 자주 발생하고 실제 거래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학원 자체에 대한 수요 뿐만 아니라 배후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더해져 집값 상승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학원이 들어서는 것은 분명 호재로 볼 수 있으나 그것만으로는 집값 상승을 견인하기 어렵다"면서도 "학원이 많이 밀집해 있는 지역은 각종 식당, 인구 등 인프라가 훌륭하게 갖춰져 있는 경우가 많아 인근 집값이 상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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