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툭 던지는데 146㎞" 토미존 수술 완벽 극복, KIA 천군만마 좌완 에이스 '복귀 플랜' 나왔다[광주 현장]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불펜에서 툭툭 던지는데 145~146㎞ 나오더라."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좌완 에이스 이의리(23)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의리는 최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불펜 피칭을 진행하며 실전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마지막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지막 불펜 피칭에서는 투구 수를 50개까지 끌어올렸고, 직구와 함께 본인이 던질 수 있는 변화구들도 다 점검하면서 복귀 임박을 알렸다.
이 감독은 1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이의리와 관련해 "다음 불펜 피칭까지 하고 조금 있으면 바로 실전에 들어간다. 50개씩 피칭했다. 피칭을 한번 더 하면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면서 30~50개까지 투구 수를 올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6월 초까지는 퓨처스리그에서 투구 수를 올리면 중순부터는 1군에서 던질 수 있으리라 보고 준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의리의 불펜 피칭을 직접 지켜본 이 감독은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의리는 지난해 4월부터 팔꿈치가 좋지 않아 애를 먹었고, 결국 지난해 6월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받기도 했고, 통증을 참고 던진 기간도 있어 이의리가 부상 재발을 우려해 마음껏 공을 던지지 못하진 않을까 걱정했으나 기우였다.
이 감독은 "불펜에서 툭툭 던지는데 145~146㎞ 나오더라. 커브와 슬라이더, 서클 체인지업 등을 던졌다. 체인지업까지 연습을 다 하는 것을 보면 이제는 본인이 팔에 두려움은 없으니까 던지고 싶은 대로 여러 구종을 다 던지면서 준비하더라. (이의리가) 올 시즌을 잘 준비하는 것을 보면 내년에 훨씬 더 나은 선발투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올 시즌에 따라서 상당히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좋게 시즌을 끝낼 수 있도록 잘 준비시켜야 할 것 같다"며 한 달 뒤 돌아올 에이스를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의리는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21년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했을 때부터 베테랑 양현종(37)의 뒤를 이을 좌완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왼손 파이어볼러로 기대치가 높았고, 2021년 데뷔 시즌부터 지난해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어린 나이에 에이스의 경험치를 충분히 쌓아 나가고 있었다.


이의리는 팔꿈치 부상 덕분에 한번 쉬어 갈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재활 과정에서는 놀라운 회복 속도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덕분에 부상자로는 이례적으로 미국 어바인 1차 스프링캠프와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까지 동행하며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KIA 선발진은 그래도 꽤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편이다.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 김도현까지 3명은 지금까지 큰 기복 없이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양현종은 4월까지는 부진을 거듭해 걱정을 샀지만, 5월부터는 점점 페이스를 되찾는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5선발이다. 4선발이었던 윤영철이 3경기에서 3패, 5⅔이닝, 평균자책점 15.88로 부진하면서 계산이 꼬였다. 5선발 경쟁 후보였던 황동하를 급히 대체 선발투수로 투입했는데, 지난 8일 인천 원정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해 요추 2번 3번 횡돌기 골절 진단을 받고 갑작스럽게 이탈했다. 급한 대로 윤영철을 다시 불러올렸는데, 윤영철이 또 앞선 3경기와 같은 투구 내용을 보여준다면 6월 중순까지 이의리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윤영철이 앞으로 한 달을 잘 버티는 게 중요하다. 윤영철은 이날 선발 복귀전을 치른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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