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군 '드론 훈련' 참관…"파병 '실전경험' 남침 전술로"

북한군이 최근 드론 운용 모습을 공개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축적한 실전 경험을 '남침 전술'로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을 제1의 적대국이라고 선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드론 훈련을 참관하며 직접 전쟁준비를 '제1의 혁명과업'이라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14일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전날 북한군의 병종별 전술종합훈련을 참관했다며 드론 운용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선 한 병사가 드론을 조종하고 그 주위를 4~5명이 엄호하는 형태로 훈련이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현시기 우리 혁명 무력이 맡고 있는 전선들이 적지 않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전선은 반제(반제국주의) 계급전선"이라며 "가장 사활적인 임무는 전쟁준비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군의 각급을 그 어떤 명령 집행에도 철저하고 완벽한 정예의 대오로 만들기 위한 전투 훈련이야말로 제1의 혁명과업으로 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북한군이 여러 전선과 마주하고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약 1만4000명의 자국 특수부대를 파병한 사실을 재확인했다. 또 일선 부대에 드론 등을 투입했다는 취지로 현대전 훈련체계들이 수립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훈련 모습 공개는 러시아 파병을 통해 얻은 실전 경험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북한은 일련의 훈련 기준을 통과하면 '만능대대'라는 호칭을 부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만능대대는 드론전, 돌파, 적진 침투 등 다양한 방식의 작전이 가능한 분대로 추정된다. 북한군이 각 전선에 만능대대를 전진 배치해 우리나라를 상대로 위협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훈련 공개 의미와 관련해 "우크라전 참전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습득한 훈련 방식, 현장 경험 등을 반영한 훈련체계 변화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한미가 북한의 참전 경험이 군 전력 증강에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니 북한이 의도적으로 관련 능력을 극대화해 보여주려고 한 것"이라며 "일종의 대남 심리전 차원으로 북한이 우크라전 참전을 통해 현대전 경험을 가지게 됐다는 것을 과시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군사안보 전문가는 "북한군이 우크라전 초기 드론 공격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나 실전 경험을 계속해서 쌓으면서 새로운 형태의 군사 운영이 가능해진 것"이라며 "북한 당국도 러시아 파병 경험을 기반으로 남침 전술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약 1만4000명이 돌아올 경우 이들을 활용할 방법도 고민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무장한 북한군의 고무보트나 탱크가 얕은 강을 건너는 도강 훈련, 각종 지형지물 통과 훈련 등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각종 특공무술 훈련은 물론 다양한 방식의 육탄전 훈련 장면이 공개됐다. 길리슈트(위장복)를 입은 저격병도 훈련에 참여했다. 또 현대전 훈련 장면 뿐 아니라 등에 돌덩이를 올려놓고 이를 곡괭이로 부수는 장면도 연출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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