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가수 하림 ‘윤석열 퇴진 집회 공연’ 이유로 돌연 섭외 취소

윤종진 2025. 5. 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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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주최하는 청소년 관련 행사에 가수 하림(본명 최현우)의 출연을 추진하다가 돌연 취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하림이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에서 공연한 이력이 있다는 점이 취소 배경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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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블랙리스트 오해 우려”
통일부 “대선기간 정치적 오해 우려”
▲ 하림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통일부가 주최하는 청소년 관련 행사에 가수 하림(본명 최현우)의 출연을 추진하다가 돌연 취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하림이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에서 공연한 이력이 있다는 점이 취소 배경으로 지목됐다.

하림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국가기관 주최 행사에서 갑작스럽게 섭외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이유는 작년에 광장에서 노래를 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말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문화제’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남북 청소년 관련 행사라 낮은 개런티에도 불구하고 함께하기로 했고, 이미 포스터까지 제작된 상태였는데 이런 식의 결정을 한 것은 또 다른 블랙리스트 같은 오해를 부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위에서는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하림은 행사 명을 직접 밝히진 않았지만, 해당 공연은 통일부가 ‘북한인권 공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28일 개최 예정인 ‘남북 청년 토크콘서트’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14일 “실무진이 기획사와 행사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출연자가 지난해 말 대통령 퇴진 집회의 주요 공연자였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며 “행사 시점이 대선 기간과 겹쳐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섭외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부처 차원에서 하림을 배제하라는 방침이나 지시가 내려간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림은 “아마 누군가가 알아서 눈치 보느라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면서 “함께 공연한 동료들 역시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하진 않을까 걱정되어 글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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