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 먹는 비만약 美 임상 임박…MASH 치료제까지 기대감↑

전세계적으로 경구용(먹는)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제형화 플랫폼 기술 '오랄링크'(ORALINK)가 적용된 경구용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오는 6월 자체 개발 중인 MASH(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임상 2상 중간 결과도 발표될 예정인 데다 연말까지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임상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의 미국 파트너사 멧세라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경구용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 'MET-224o', 'MET-097o'의 임상 1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연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두 파이프라인 모두 디앤디파마텍의 기술이 적용된 물질로, 약 한 달 정도의 차이를 두고 임상이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13일 디앤디파마텍 주가는 종가 기준 전날 대비 약 26% 급등했다.
디앤디파마텍은 멧세라와의 계약을 통해 'MET-002o'(DD02S), 'DD14', 'MET-GGGo'(DD15), 'MET-AMYo'(DD07) 등 다수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했을 뿐 아니라 멧세라가 확보한 물질을 경구제형으로 변경해 개발하는 과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임상 계획이 발표된 MET-097o가 대표적인 협업 사례다. 이는 멧세라가 디앤디파마텍의 오랄링크를 통해 격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구용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MET-097o는 멧세라가 개발한 주사제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인 'MET-097i'에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제형변경(포뮬레이션) 기술을 입힌 것"이라며 "멧세라는 MET-097o와 MET-224o 모두 임상 1상을 진행해보고 더 괜찮은 물질로 2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앤디파마텍이 기술이전한 MET-224o는 디스커버리(신약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부터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발굴하고 설계한 물질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주도권은 멧세라에 있는 만큼, 디앤디파마텍은 내부적으로 직접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MASH 치료제 파이프라인 'DD01'에 대해 더 큰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DD01은 내부적으로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 이상으로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연내를 목표로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6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D01 임상 2상은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전체 임상 환자 67명에 대한 12주차 투약이 지난 4월 중순 끝났다. 르면 오는 6월 중순 1차 평가지표인 12주차 30퍼센트 이상 지방간 감소 환자 비율이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디앤디파마텍이 공개한 블라인드 데이터를 보면, 3월 말 기준 12주 투약이 완료된 환자 50명 중 12주차에 70퍼센트 이상 지방간이 감소한 환자의 비율은 약 3분의 1 정도다.
현재로선 위약군과 투약군을 구분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프 내 분포가 확실히 구분되는 만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DD01은 임상 1상에서 4주간의 투여만으로도 경쟁약물이 장기간 투여됐을 때와 유사한 결과를 얻은 바 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DD01의 임상 1상 환자 수는 9명으로 현저히 적고, 24주 이상의 장기 투여에 따른 부작용을 평가한 바가 없어 환자 수와 투여 기간을 48주로 늘린 이번 임상 2상 중간 결과가 중요하게 인식된다"며 "12주차 중간 결과에서 자기공명영상 양자밀도 지방분율(MRI-PDFF)로 평가한 지방간 30% 이상 감소 환자 비율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선아 기자 seon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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