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동물권 다룬 환경 영화 77편, 무료로 상영된다
맹그로브 심는 국내 최초 '탄소중립' 영화제
5월 22일 오후 2시 온·오프라인 예매 시작

"한 편의 영화가 주는 감동이, 열 번의 세미나보다 세상을 더 크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저도 앨 고어(미국 전 부통령이자 환경운동가)가 출연한 '불편한 진실'이나, (해양 생태계 문제를 다룬) '씨스피라시'를 보면서 생각과 행동이 바뀐 경험이 있거든요."(벨기에 출신 방송인 겸 환경운동가 줄리안 퀸타르트)

기후변화, 동물권, 산불 등 25개 환경 관련 주제를 담은 77편의 영화가 다음 달 5일부터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온·오프라인 상영된다. 환경 의제를 널리 확산하기 위한 취지로 무료 상영될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탄소 배출 제로(0)를 목표로 하는 '탄소중립' 영화제로 운영된다.
14일 환경재단은 다음 달 5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이날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2004년 시작된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매년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에 맞춰 열렸다. 올해부터는 '탄소중립 영화제'를 목표로 영화제 전 과정에 거쳐 발생하는 탄소량을 측정·상쇄하고 탄소발자국 보고서도 발간할 예정이다.

지난해 행사 과정에서 배출된 탄소는 총 38.1톤으로 집계됐는데, 이에 상응하는 맹그로브 나무 570그루를 방글라데시에 심어 탄소를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맹그로브는 육상 숲보다 최대 5배 많은 탄소를 흡수하는 수종이다. 이들 나무는 성목이 되면 연간 39.5톤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다만 성장 기간을 고려하면 실질적 상쇄는 약 6~7년이 걸릴 전망이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아시아 최대 환경영화제로 올해 132개국에서 총 3,261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35개국 77편(장편 33편·단편 44편)이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이 영화들은 기후변화 대응, 기후변화 적응, 농업, 도시, 동물권, 먹을거리, 반려동물, 발전, 블루카본(해양생태계 작용에 의한 탄소 흡수), 산불, 생물다양성, 숲, 에너지, 인권, 자연, 자연순환, 재건축, 재야생, 화석연료, 지속가능성, 환경운동, 환경재난, 환경정치, 환경질환, 인공지능(AI) 등 25개 열쇠말(키워드)을 주제로 한다. 개막작은 한국계 미국인 배우 산드라 오 등이 출연한 '캔 아이 겟 위트니스?'(감독 앤 마리 플레밍)로, 인류가 모두 50세에 수명을 마감하기로 합의한 대신에 기후위기를 극복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오프라인 상영관은 서울 홍대 메가박스, 연세대 대강당 등이며 22일 오후 2시부터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온라인 상영은 같은 날 같은 시각부터 예매 가능하며, 1인 최대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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