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변호사 석동현, 김문수 선대위로"이쯤 되면 기호 2번은 윤석열"
자유통일당 비례후보 출신…김기현까지 가세 "윤석열·전광훈 캠프 수준"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중앙선대위 추가 인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공동변호인단 소속이자 '40년 지기' 석동현 변호사를 시민사회특별위원장으로 기용해 논란이다. 또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앞장선 김기현 의원과 한덕수 캠프 대변인이었던 이정현 전 의원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했다. 김문수 선대위가 아니라 윤석열 선대위, 전광훈 캠프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온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 13일 중앙선대위 추가인선에서 김기현 의원과 이정현 전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석동현 변호사를 후보 직속위원회인 시민사회특위 위원장에 임명했다. 또 경제민생특위 위원장에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호남특위 위원장에 인요한 의원(비례대표)을 임명했다. 공보특보에는 하종대 전 KTV 한국정책방송원장이 기용됐다.
김 후보는 곽규택 의원과 홍준표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를 각각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미디어 특보단장은 방송에 시사평론가로 자주 출연중인 최진녕 변호사(법무법인 씨케이 대표변호사)가 맡게 됐다.
앞서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 비상 계엄에 대해 국민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했으나 윤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거나 제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하고 관계를 확실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석동현 변호사의 배치도 윤 전 대통령이 당 지도부에 핸들링(한 것처럼) 이런 추측을 낳게 한다”고 지적했다.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은 석동현 변호사가 자유통일당 소속으로 지난 총선에 비례대표로 나간 점을 두고 “김문수 후보가 생각하는 시민사회는 전광훈파”라고 분석했다.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14일 중앙선대위 모두발언에서 김 후보의 윤석열 출당 제명 거부 의사를 두고 “방송에서 윤석열의 불법 계엄을 사과해 놓고, 하루 만에 윤석열을 쳐낼 수는 없다고 하니 한마디로 기만 아니냐”며 “국민 과반수가 계엄을 반대하니 사과는 해야 하는데, 지지층이 안 떠나야 하니까 사과 같지 않은 사과를 하겠다는 것 아니냐. 대통령은 기만으로 얻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은창 개혁신당 선대본 대변인은 14일 논평에서 석동현 변호사와 김기현 의원의 선대위 요직 임명을 두고 “이제 김문수 캠프는 이름만 바꾼 '윤석열·전광훈 캠프'라 해도 무방할 지경”이라며 “김문수 후보는 보수의 미래를 열겠다고 했지만, 정작 그가 꺼내 든 것은 과거의 망령들”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윤석열은 여전히 보수 진영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으며, 김문수 후보는 그 우산 아래에서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쯤 되면 사실상 기호 2번은 김문수가 아니라 윤석열이다. 김문수는 이름만 후보일 뿐, 윤석열의 런닝메이트로 전광훈의 지지를 등에 업고 나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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