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No) 중국인’ 공지 붙인 식당 “무례해서”, 중국 누리꾼들 “저런 공지가 더 무례”

한지숙 2025. 5. 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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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보도, 日 오사카 한 식당 공지문 ‘시끌’
“많은 중국인들 무례” 中 간체자로 써 붙여
2023년 도쿄에선 中·韓 금지 식당 알려지기도
일본 오사카 한 식당 입구에 붙은 중국인 손님 출입 금지 안내문. [SMCP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과잉관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 오사카에 중국인 손님의 출입을 금지하는 식당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식당은 중국인들은 무례하다고 거부 이유를 들었다.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에 ‘하야신’이란 이름의 한 꼬치구이 음식점이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겠다는 안내문을 식당 출입 문에 붙여 놓았다.

지난 10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를 촬영한 사진이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중국어 간체자로 쓰여진 이 안내문에는 “많은 중국인들이 무례하기 때문에”라고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는 이유를 적었다.

이를 접한 중국의 한 누리꾼은 “이런 안내문을 게시한 식당이 무례한 손님보다 더 비매너”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애국심이란 명목으로 손님을 끌어들이는 건 싸구려 짓”이라고 했다.

반면 “불만은 잘못 행동을 한 네 친구에게 하라” 등 식당을 옹호하는 댓글도 있었다.

일본 도쿄 신주쿠 한 식당 창문에 “한국인, 중국인은 거절한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SNS 갈무리]

해당 식당이 왜 이런 안내문을 붙였는 지 직접적인 배경은 알려지진 않았지만, 일본 업체가 중국 손님을 차별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SCMP는 지적했다.

앞서 2023년에 도쿄의 한 중식당이 중국어와 한국어로 쓰여진 출입 금지 공지문을 붙여뒀던 사례를 들면서다. 당시 한 중국 인플루언서가 이를 사진으로 찍어 폭로하면서 한국, 중국 양국 모두에서 논란이 됐다.

해당 메모에는 일본어로 “중국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적혀 있었고, 해당 인플루언서는 식당에 들어가 이를 따지다가 직원들에게 쫓겨났다.

일본에선 오래 전부터 중국인 관광객의 비매너 사례가 여러 차례 보도되면서 ‘과잉관광’에 대한 불만이 증가했다.

지난해 5월 6일 일본 오사카 중심가에 관광객 등 인파가 몰려 있다. [게티이미지]

최근 사건으로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일본 뷔페에서 값비싼 해산물을 먹어 치운 영상을 올린 일, 후지산으로 가는 중 교통 사고를 접한 중국인 여성들이 고속도로 한 가운데에 누워 기념 촬영을 찍은 일, 대만 관광객이 낭만적인 사진을 찍고자 벚꽃나무를 격렬하게 흔든 일 등이다.

일본에선 언어를 이유로 일본인 손님만 받는 건 합법이지만, 인종이나 국적에 근거해 손님을 가려 받는 행위는 일본 헌법에 위배된다.

한편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3690만명으로 2023년에 비해 47.1%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3190만명을 15.6%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의 국적은 한국이 23.8%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중국이 18.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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