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9개월 만에 순매수 전환… 반도체·조선 집중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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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상장사들을 9개월 연속 팔기만 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5월 들어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다 이달 들어 6080억원 규모로 순매수 전환했다.
이처럼 장기간 이어지던 외국인 매도 흐름이 5월 들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시장 분위기 역시 크게 달라졌다.
순매수세가 본격화한 지난 일주일간(5월7일~5월13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4605억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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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수혜주 HD현대 등 조선주에도 뭉칫돈
“공매도 청산에 의한 단기 상승도 기대”
한국 증시 상장사들을 9개월 연속 팔기만 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5월 들어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미중 관세 협상 진전과 양국 갈등 완화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숏커버(공매도 청산)에 의한 상승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다 이달 들어 6080억원 규모로 순매수 전환했다. 외국인 자금은 올해 2월(-4조1200억원), 3월(-2조1400억원), 4월(-10조1000억원)까지 연이어 빠져나가기만 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단 3일만 순매수에 그치고 10거래일 연속 순매도세가 이어지는 등 매도세가 극심했다. 이처럼 장기간 이어지던 외국인 매도 흐름이 5월 들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시장 분위기 역시 크게 달라졌다.
순매수세가 본격화한 지난 일주일간(5월7일~5월13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4605억원)였다. 에이피알(1350억원), LIG넥스원(1221억원), 두산에너빌리티(120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미·중 무역분쟁의 대표적 피해주로 부진했던 반도체 업종에 외국인 자금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각) 미·중 양국이 관세 휴전에 합의하면서 SK 하이닉스는 13일 장중 20만원을 돌파해 지난달 2일 이후 처음으로 ’20만 닉스’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도 당일 외국인이 1900억원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에도 주목했다. 이달 초까지 6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매도했으나 관세 우려가 사그라지면서 12일에는 134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3월 27일 이후 가장 큰 매수 규모로,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난 셈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대만 등에서 조립돼 미국에 수출하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체에 미·중 관세는 치명적이었다”며 “이번 관세 유예 협정이 반도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0.9배, 1.2배로, 불확실성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면서 “향후 관세 불확실성의 조기 해소 여부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조선업에도 외국인 자금이 몰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선업 재건 정책에 따라 한국 조선사가 대표적인 수혜 업체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 온 HD현대 계열사가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 세 자리를 차지했다. HD현대미포(947억 원), HD한국조선해양(639억 원), HD현대중공업(609억 원)이 외국인 매수 상위에 올랐다. 최근 조선 업계는 팬데믹 이후 늘어난 해상 물동량에 대응하기 위해 발주한 선박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구조적 성장세에 올라탄 상황이다.
한편 최근 금리 인하 기조와 함께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확대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고 있단 분석도 나온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 성격이 강한 금은 하락하고,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은 반등하고 있다”며 “위험선호가 재개되는 환경이라면 국내 증시는 숏커버(공매도 청산)에 의한 상승이 가능하고, 외국인 재매수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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