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참외, 조수입 6,500억 목표 향해 순항…성과와 과제 공존
생산농가 고령화, MZ세대 입맛잡기, 기후변화는 해결 과제

성주참외가 4월 말 기준 조수입(비용포함 수입) 2천억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0%가 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농가의 고품질 생산, 특화된 유통구조, 수출선 다변화가 고수익을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고령화, 기후변화, MZ세대 이탈 등 산업의 구조적 과제도 여전히 존재한다. 올해 성주참외 조수입 목표는 6천500억원이다.
◆산지 주도형 유통 혁신이 만든 성공 모델
지난 12일 성주참외원예농협 경매장. 농민들은 경락가격에 따라 엇갈린 표정을 지었다. 한 농민은 "요즘 물량이 많아 가격이 많이 떨어져 일할 맛이 나지 않는다"고 푸념했고, 또 다른 농민은 "지금까지 가격이 높아 지난해보다 수익이 늘었다. 머지않아 가격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성주군 전체 참외 출하량은 13만 상자(10㎏)를 상회했다.

◆수출 확대로 가격 안정과 소득 증대 견인
지난 4월 4일 월항농협 APC에서 성주참외의 베트남 첫 수출 선적 기념식이 열렸다. 검역 협상 시작 17년 만에 첫 결실이다.
성주참외는 일본, 홍콩, 대만 등 10개국에 수출 중이며 올해 목표는 500톤(t), 30억원이다. 지난해에는 265t 수출로 14억원의 외화를 벌었다. 수출은 내수 가격 안정과 농가 소득 증대라는 이중 효과를 가져온다.

◆농가와 자치단체의 끊임없는 노력
성주참외의 명성은 농가와 지자체의 협력에서 비롯됐다. 성주군은 매년 신규 농업인을 대상으로 실용적인 기초영농교육을 실시하고, 농업기술센터의 '참별미소농업인대학'을 통해 스마트팜 이론과 현장 실습을 제공한다.

◆참외산업 미래 위협하는 복병도 산재
성주참외 산업은 고령화, 기후변화, MZ세대 이탈 등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 전체 3천700여 농가 중 상당수가 고령층이며, 스마트 농업 도입은 여전히 더디다.
성주군 관계자는 "청년농 유입을 추진 중이지만 정착과 기술 습득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청년 대상 스마트농장 교육과 자금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후 불안정성도 큰 위협이다. 일조량 부족과 폭우 등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팜 도입이 추진되고 있으나, 중소농가에는 기술·비용 장벽이 높다.
소비 기반 확대 역시 과제다. 단순한 과일 소비를 넘어, 가공식품·체험형 콘텐츠·감성적 브랜드 등 MZ세대를 겨냥한 변화가 요구된다. 농산업트렌드 관련 전문가들은 "MZ세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구조와 콘텐츠로 재정비해야 성주참외 산업의 다음 20년을 기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