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돈은 있나요”…이재명도 김문수도 외치는 부동산 공약, 정작 주택기금은
15년만 처음으로 한자릿수대 ‘뚝’
現 정책대출·공공임대도 아슬
양당후보는 “더 주고 더 짓자”
“재원없인 허상돼” 우려 커져
![주택도시기금 홈페이지 [사진출처=기금e든든]](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4/mk/20250514175433478bozi.png)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주택기금 여유자금은 지난 3월 말 기준 7조 9000억원이 남은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 주택기금 여유자금이 10조원 아래로 떨어진 건 운용 규모가 크지 않았던 2010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관련 통계가 공표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최초이기도 하다.
주택기금 여윳돈은 최근 몇 년 새 꾸준히 줄고 있다. 재작년 3월에 20조 8000억원이었던 여유자금은 작년 같은 기간엔 12조 6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여유자금 규모는 올해 1~2월엔 10~11조원 수준을 유지하다 3월엔 결국 한자릿수대로 떨어졌다. 여윳돈이 통상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우려되는 지점이다.
주택기금 여유자금이 줄어든 건 여러 정책을 뒷받침하느라 쓰임새가 늘어난 탓이다. 작년 1월 저출생 대책의 일환으로 디딤돌 대출의 새로운 유형인 신생아 특례대출을 만든 게 대표적이다. 신생아 특례는 주택기금을 활용해 출산 가구에게 주택 구입이나 전세 자금을 저리로 빌려주는 제도다. 해당 대출은 출시 1년간 총 13조원 가량이 신청 접수된 바 있다.

물론 여유자금이 감소한다고 현재 이뤄지는 공공주택 건설이나 디딤돌·버팀목 같은 서민 대출이 당장 중단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곳간이 빈 만큼 차기 정부가 여러 주택 정책을 펼치는 게 상당히 어려워진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장밋빛 공약이 쏟아진다는 데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역시 4기 신도시 건설, 신혼부부 위한 고품질 공공임대주택 확대, 청년 맞춤형 공공분양 확대, 전세사기 피해 지원 확대 등 공약을 내걸었다. 마찬가지로 주택기금의 여윳돈이 충분해야 실현 가능한 내용이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어느 후보 할 것 없이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이 안 보인다”며 “공약이 그저 공약으로만 끝날 수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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