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일타강사’ 남편 살해사건…피해자 유족 “엄벌해달라”

이정하 기자 2025. 5. 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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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법 평택지원. 이정하 기자

‘부동산 공법’ 분야 유명 일타강사 남편 살해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이 14일 법정에서 “반성하지 않고, 거짓 주장을 하는 가해자를 엄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14일 오후 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1부(재판장 신정일) 심리로 살인 혐의로 기소된 함아무개(55)씨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함씨는 지난 2월15일 새벽 3시께 평택시 자신의 아파트에서 부동산 공인중개사 시험 수험생 사이에서 일타 강사로 유명한 남편 최아무개씨의 머리 부위를 양주병으로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함씨 범행으로 머리 부위를 크게 다친 최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약 11시간만인 당일 오후 2시께 사망했다.

이날 공판에서 재판부로부터 발언권을 얻은 피해자의 누나 최아무개씨가 증인석에 나와 “반성하지 않고,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가해자에게 엄벌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최씨는 “이혼한다는 동생을 만류하며 동생을 타이른 제가 너무나 원망스럽고, 후회된다.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우리의 심정은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고, 여전히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명백하게 살해 의도가 있음에도 가해자는 동생이 먼저 공격해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범행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단 한 번도 유가족에게 사과하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않는 가해자에게 엄한 처벌을 내려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함씨는 경찰 조사에서 “부부싸움 중 남편한테 흉기 위협을 당해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최초 상해치사 혐의가 적용됐으나, 이후 경찰과 검찰의 추가 수사에서 살인의 고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죄명을 살인으로 변경했다.

수사기관은 사건 현장 ‘비산 혈흔’(흩어진 피) 형태가 함씨 진술과 다르다는 점이 확인했다. 또 압수한 함씨 휴대전화 전자정보 분석, 법의학 자문 등을 통해 최씨가 누워있는 상태에서 가격당한 사실을 밝혀냈다. 함씨는 지난 2007년 최씨와 결혼했다.

함씨에 대한 2차 공판은 다음달 11일 오전 열린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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