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배 오른 상지건설도 개미는 손해…정치 테마주 60개 중 42개는 손실 구간
대선 가까워지면 낙폭 더 커진다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으나, 정치 테마주를 향한 광풍이 멈추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 현재 상황을 ‘정치 테마주’ 과열로 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지난 9일 기준 정치 테마주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최근 한 달 매매 차익을 분석한 결과 42종목에서 손실이 발생했다고 14일 밝혔다.

두 기관은 “특정 정치인에 대한 테마가 소멸하면 순식간에 주가가 ‘반토막’ 나는 상황이 실제로 발생해왔다”며 “추종 매매시 투자자 손실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현재 정치 테마주로 관리 중인 종목은 60개다. 이 중 3분의 2 이상은 고점 대비 주가가 30% 이상 하락했다. 선거일 전후로 주가가 종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의 과열 양상은 비정상적인 상태라는 것이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특히 정치 테마주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86.9%로 시장 전체 개인투자자 비중인 66.6% 대비 20%가량 높다. 정치테마주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매매차익을 분석한 결과 60종목 중 42종목에서 손실이 발생하면서 투자자 피해 사례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테마주로 엮인 상지건설이다. 네이버페이 내 자산 서비스에 등록된 상지건설 개인 투자자 평균 매입 단가는 4만5524원이다. 14일 오후 2시 53분 기준 상지건설의 주가는 4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정치 테마주로 엮이기 전 3000원대였던 평균 주가를 고려하면 단기간에 주가가 14배 올랐으나, 태마주 광풍에 휩쓸린 대부분 투자자는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의미다.
두 기관은 지난 13일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2차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지난달 29일 1차 회의 이후 약 2주 만이다.
두 기관은 이번 실무회의에서 조사 관계기관 간 협업체계 구축 방안, 정치 테마주에 대한 감시·예방조치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기관은 공동으로 기업의 실적, 공시 등과 무관하게 정치 이슈로 주가가 이상 급등락 현상을 보이는 종목을 중심으로 허위 풍문 생성·유포, 이상 매매 주문 행위 등을 감시한다.
거래소는 과도한 주가 상승을 막기 위해 정치 테마주에 대한 예방조치를 요구하거나 시장경보종목 지정, 조회공시 요구 등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금감원은 적시성 있는 조사와 무관용 조치를 약속했다.
두 기관은 “정치 테마주는 풍문과 투기적 수요에 따라 그 가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진 경우가 많은 만큼 신중한 투자 판단을 당부한다”며 “정치 테마주를 포함한 주식 불공정 거래 행위로 의심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금감원과 거래소로 제보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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