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OUT"…서울시, 5개월간 ‘여름 재난 모드’ 가동

오유림 2025. 5. 1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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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침수·감염병도 선제 대응
러브버그는 약 3년 전쯤부터 수도권 일대를 중심으로 등장했다. 암수 한 쌍이 꼬리를 맞대고 날아다니며 3일 내내 교미하고 다녀 러브버그라는 이름이 붙었다. 징그러운 생김새와 달리 러브버그는 해충은 아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20일 서울 도심에 출몰한 러브버그의 모습. 뉴스1


서울시가 익충으로 알려져 있지만 떼지어 다니는 모습이 불쾌감을 일으키는 '러브버그' 등을 '유행성 생활불쾌곤충'으로 분류하고 발생 감시 및 시민 안내를 실시한다. 시는 이외에도 폭염, 침수, 감염병 등 여름철 기후재난을 총망라한 올해 여름철 종합대책을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본격 가동한다.

서울시는 폭염·수방·안전·보건의 4대 분야로 구성한 이번 종합대책을 14일 발표했다. 시는 독거노인, 노숙인, 쪽방촌 주민, 중증장애인 등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집중 지원하고, 공공 건물과 도심에 쿨링포그(21곳), 그늘막(422곳), 바람길숲(30곳)을 조성해 도시 열섬 완화에 나선다. 편의점, 은행, 통신사 대리점 등 기존 실내 장소 총 481개소를 기후동행쉼터로 확대 운영해 시민 누구나 더위로부터 피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침수 대응도 강화된다. 강남역, 이수역 등 도심 침수우려지역은 예·경보제를 통해 사전 통제한다. '10cm 빗물 담기' 개념으로 연내 호수·연못 등 12개소에서 75만 톤의 빗물을 분산해 저장한다. 반지하 거주자 보호를 위한 맞춤형 수방지도와 동행파트너 제도도 시행된다. 침수방지시설이 이미 1만6000여 가구에 설치됐다.

특히 러브버그, 동양하루살이 등 생활불쾌곤충 감시체계도 대폭 강화된다. 발생을 감시하고 필요한 경우 시민에 관련 안내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대발생 곤충 방제 조례'를 제정해 친환경 방제 원칙을 명시했다. 또 시는 휴가철 해외유입 감염병 방역, 식중독 예방교육, 농·수산물 위생 점검도 함께 실시한다. 어린이집·유치원·학교급식 공급업체 등에 대한 위생 관리도 추진한다.

기후재난 약자에 대한 지원도 구체화됐다. 4만 명의 고령 취약계층에겐 폭염특보 시 매일 또는 격일로 안부확인이 이뤄진다. 노숙인 전용 무더위쉼터(11곳), 차량이동목욕서비스, 응급구호반도 운영된다. 중증장애인 2115가구에게는 ICT기반 응급안전안심서비스가 제공된다. 전기요금 체납 등 생계곤란 저소득층엔 서울형 긴급복지와 에너지 바우처도 지원된다.

서울시는 올해 여름을 대비해 종합상황실 7곳을 운영한다. △폭염종합지원상황실 △풍수해재난대책본부 △산사태대책상황실 △비상수송대책본부 △청소대책상황실 △조류대책본부 △오존경보상황실 등이다.

정상훈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폭염과 집중호우로 인한 재난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나도록 빈틈없이 준비하겠다"며 "특히 기후재난 약자를 촘촘히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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