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타자를 거르고, 감히 4번 타자를 골라? 이정후가 날린 3점 대포

양승수 기자 2025. 5. 1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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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4연패 끊고 대승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중견수 이정후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8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홈런포와 함께 팀을 4연패에서 구해냈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4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자이언츠는 10대6으로 다이아몬드백스를 꺾고 4연패를 탈출했다.

전날 MLB 데뷔 첫 4번 타자로 출전한 이정후는 이날도 같은 타순에서 해결사 임무를 받았다. 첫 타석은 1회말 2루수 땅볼에 그쳐 돌아선 이정후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선두 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3경기 연속 안타. 이후 5회와 6회 삼진과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중견수 이정후(오른쪽)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8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좌익수 앨리엇 라모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Imagn Images 연합뉴스

그러나 7-4로 앞선 8회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35)가 우전 2루타를 터트린 뒤 2사 2루 상황. 다이아몬드백스는 3번 타자로 나선 앨리엇 라모스(26)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이정후를 상대했다. 전날 라모스가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4타수 3안타로 괴롭혔기도 했고, 5월 출전한 10경기에서 타율 0.441(34타수 15안타) 3홈런을 기록했기 때문에 다이아몬드백스로선 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중견수 이정후가 3점 홈런을 터트리자 이정후의 팬클럽 '후리건스'가 불꽃 가발을 쓰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환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하지만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이정후는 다이아몬드백스의 좌완투수 조 맨티플리(34)의 4구째 시속 약 127㎞ 커브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대포를 쏘아 올렸다. 좌타자들에게 악명 높은 오라클파크의 7.3m짜리 거대한 펜스를 넘겨버렸다. 시즌 5호 홈런. 지난 7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7일 만으로,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선 시즌 첫 홈런이다.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담장을 넘긴 건 지난해 4월 21일 애리조나전 이후 388일 만이다. 이정후의 2025 시즌 타율도 0.285에서 0.288(163타수 47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자이언츠는 0-3으로 끌려가던 2회말 크리스천 코스(27)가 역전 만루 홈런으로 4-3 역전을 만들어냈다. 5회 말에도 윌리 아다메스의 2점 홈런, 2사 1·3루에서 다이아몬드백스 투수의 폭투 등을 묶어 3점을 더 보탠 자이언츠는 7-3으로 달아났고, 이정후의 홈런으로 승부를 굳혔다. 자이언츠는 올 시즌 25승 18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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