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 운동만으론 2% 부족?…반드시 ‘이것’ 없애야

김영섭 2025. 5. 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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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팀 “좌식생활 습관, 치매의 독립적인 위험요인” 낙인 찍어
하루 종일 앉아 지내면, 운동을 꾸준히 해도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를 예방하기가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좌식생활 습관을 속히 바로잡아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운동을 꾸준히 하더라도, 너무 오래 앉아 지내는 '좌식생활 습관'을 없애지 않으면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를 예방하기가 쉽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좌식생활 습관 그 자체가 치매의 '독립적인 위험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밴더빌트대 의대, 피츠버그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50세 이상의 남녀 성인 404명을 대상으로 앉아 지내는 행동과 신경퇴화 사이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밴더빌트대 의대 안젤라 제퍼슨 교수(신경과)는 "앉아 지내는 시간이 더 긴 사람은 운동량과 관계없이 인지기능이 낮아지고 신경퇴행성 변화를 겪을 위험이 훨씬 더 높았다"고 말했다. 운동만으로 치매를 막는 데는 2%가 부족한 셈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미국에서만도 600만 명 이상이 알츠하이머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연구팀은 참가자에게 손목시계를 착용해 일주일 동안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측정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들 참가자를 7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년 이후 남녀가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앉거나 누워 지내면, 뇌 영역의 인지기능 저하와 뇌 위축이 발생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적 위험요인인 특정 유전자(APOE-e4 유전자)를 보유한 사람은 특히 이런 신경퇴행 현상을 매우 뚜렷하게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적 위험이 높은 노인은 앉아 지내는 시간을 대폭 줄여야,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연구의 제1 저자인 피츠버그대 의대 마리사 고니아트 부교수(신경과)는 "하루에 한 번 운동으로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 위험을 충분히 낮출 수 있다고 믿으면 큰 오산"이라며 "운동을 꾸준히 하더라도, 앉아 지내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노화연구소(NIA) 등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알츠하이머병협회가 내는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 s & Dementia)》 저널에 실렸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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