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빚투 살아나더니… 4월 가계대출 5조3000억원 늘어

김보연 기자 2025. 5. 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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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2조→3월 0.7조 증가
금융 당국 “현재까지는 관리 가능한 범위 내”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뉴스1

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5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일부 해제로 주택 거래가 늘어난 데다,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빚투’(빚내서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4일 배포한 ‘2025년 4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5조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2월 4조2000억원 급증했다. 연초인 2월에 가계대출이 이같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2021년 2월(9조7000억원) 이후 4년 만이다. 가계대출이 통상 줄어드는 지난 3월에도 7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주택담보대출이 4월 한 달간 4조8000억원 늘었다. 은행권은 전월 대비 주담대 증가폭이 2조5000억원에서 3조7000억원으로 확대됐으며, 2금융권은 1조2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다소 축소됐다. 신용대출이 전월 대비 1조2000억원 늘며 기타대출도 증가세로 전환했다. 금융 당국은 신용대출이 증가한 것과 관련 “4월중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자금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 가계대출이 4조8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주담대는 은행 자체 상품과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대출 상품으로 나뉘는데, 은행 자체 대출이 1조9000억원 늘어 증가폭이 확대됐다. 정책대출은 1조9000억원 증가했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5000억원 늘었다. 저축은행(4000억원), 보험(1000억원)업권의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했고, 여전사(-1000억원)는 감소폭이 줄었다. 상호금융(2000억원)은 전월 대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금융 당국은 “3월에 비해 4월 가계대출이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연간 가계대출 관리목표 등을 감안시 현재까지는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고 했다.

다만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5월 가정의 달 자금 수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영향 등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월별·분기별·지역별 가계대출 모니터링 강화, 금융회사의 선제적 자율관리 시행 유도 등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조치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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