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내달 베네치아에서 2박 3일 동안 결혼식
트럼프 일가도 초대받아

제프 베이조스(61)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결혼식을 열기로 하자, 현지에서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베이조스는 미 방송 앵커 출신인 로렌 산체스(55)와 사귄 지 6년 만에 재혼하는데, 이 세기의 결혼식 때문에 안 그래도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으로 불편을 겪는 베네치아 주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결혼식은 내달 24~26일 2박 3일 동안 열린다. 하객들은 베네치아 석호에 띄운 5억 상당의 요트에서 행사를 즐기고 아만 호텔 등 베네치아의 고급 호텔에서 묵는다. 하객으로는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 등 유명 인사를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도 초대받았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베네치아시가 이 결혼식을 적극 나서 유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인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2014년 배우 조지 클루니가 베네치아에서 결혼식을 하면서 경호원들이 골목을 막고 운하를 통제해 비판받았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불편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카다시안 등 인플루언서 하객들이 벌일 돌발 행동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시가 일반 관광객과 대부호를 차별 대우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베네치아는 코로나 봉쇄 이후 관광객이 지나치게 몰리면서 도시 경관이 훼손되고 주민 생활권이 침해받았다. 이에 작년 4월부터 관광객에게 베네치아시 입장료 5유로를 받는 등 관광객 수를 조절하고 있다. 그런데 시가 베이조스는 적극 환영하는 모습이 거부(巨富) 앞에 고개를 숙이는 것 같아 불쾌하다는 것이다.
그러자 베네치아시는 지난 3월 말 “베이조스의 결혼식에 대해 떠도는 정보들은 전혀 근거가 없다”면서 “하객은 단 200명 정도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베네치아는 G20·G7 정상회의, 예술 비엔날레와 콘퍼런스 등 대규모 행사를 개최해왔다”면서 “베네치아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환영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시의 입장문에도 불구하고, 싸늘한 여론은 여전한 모습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호감도가 세계적으로 상승한 것과 맞물려, 트럼프 지지자인 베이조스에 대한 비호감도도 함께 올라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현지에선 “유럽에서 베이조스의 결혼식에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농담 섞인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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