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힘과 절연" 선언에 권영세·이준석으로 연쇄 저격 확대

전혜인 2025. 5. 1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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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경선에 탈락 후 정계은퇴 의사를 밝힌 홍준표 후보가 발표장에서 나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과의 절연을 선언하면서 보수 진영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전 시장을 겨냥해 "이 당에서 두 번의 대권 도전, 두 번의 광역단체장 당선, 수차례 국회의원 당선을 한 분이 이제 와서 이러면 안 된다"며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고 비난했다.

앞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과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 하와이로 출국한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유세를 도와 달라는 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

홍 전 시장은 전날 지지자들과의 소통 채널인 '청년의 꿈'에 "두 번 탄핵 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 번은 내가 일으켜 세웠지만, 두 번째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그 당을 나왔다"고 썼다.

그러면서 "탈당만 하면 비난할 터이니 정계 은퇴까지 한 것" 이라며 "다급하니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이젠 정나미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밝혔다.

앞서 홍 전 시장 지지자들의 모임은 지난 13일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전 시장을 향해 "(한국에) 돌아오면 막걸리 한 잔 하자"고 '러브콜'을 보내고, 민주당에서 홍 전 시장 캠프 인사인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 영입을 시도하는 등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면서 국민의힘에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홍 전 시장을 향해 "당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는 이해하지만, 지금은 개인의 응어리를 풀 때가 아니라,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야 할 때"라며 "홍 전 시장을 믿고 따르던 사람들이 분노와 방황 끝에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훼손하려는 세력과 결탁하고 있다. 이 절박한 현실을 정말 외면하시겠느냐"고 호소했다.

안철수 의원도 "이재명의 사탕발림에 결코 흔들리시면 안 된다"며 "이 후보를 막고 우리가 다시 일어서는 데 힘을 실어주셔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겨냥해 "본인들이 러브콜 했다가 응하지 않으니까 '인성' 운운하는 건 무슨 황당한 일인가"라며 "내가 국민의힘을 나와 당을 비판하니 '싸가지 없다'고 집단 린치를 가하던 모습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자기 당 후보라고 뽑아놓은 사람이 이길 가망이 없다는 이유로 새벽 3시에 후보 교체 쿠데타를 일으켰던 집단이 이제는 그 사람만이 이길 수 있는 카드라고 떠들면서 어제와 오늘이 다른 새빨간 거짓말을 해대고 있다"며 "대국민 사기극 좀 적당히 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며 "그런 후보를 옹립한 장본인이 사기 경선 피해자인 홍준표 시장님께 감히 '타고난 인성'을 말할 자격이 있나"라고 강조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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