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카르텔 一家, 형량 협상 위해 ‘미국행’

정지연 기자 2025. 5. 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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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약 카르텔 거물 호아킨 ‘엘차포’ 구스만의 아들인 오비디오가 가족들을 자신이 수감된 미국으로 데려오는 등 감형을 위해 미 연방수사국(FBI)과 협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엘차포 일가가 조직 내분에 마약 근절을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까지 겹치자 백기를 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과 레포르마 등에 따르면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멕시코 안보부 장관은 13일 멕시코 라디오 방송인 ‘라디오포르물라’와의 인터뷰에서 “전날(12일) 호아킨 엘차포 구스만의 아들 오비디오 구스만 일가가 미국에 입국했다”며 “이들은 미국 수사당국의 조사에 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 소재 일리노이 북부연방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될 오비디오의 형량 변경 관련 법정 심리는 7월 9일로 예정돼 있다.

오비디오는 종신형을 받고 미국에서 복역 중인 부친 엘차포를 대신해 형제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마약 밀매 조직인 시날로아 카르텔의 우두머리로 활동한 인물이다. 오비디오는 지난 2023년 1월 시날로아주 주도인 쿨리아칸 도심에서의 대규모 체포 작전 끝에 멕시코 군·경에 의해 붙잡혔고, 같은 해 9월 범죄인 인도 형식으로 미국으로 이송됐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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