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멸 막자”… 고교까지 외국인 유학생 유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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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가 심각해지면서 국내 대학에 이어 고교에서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확산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심각한 폐교와 소멸을 막기 위해 '고교입학전형 기본계획'에 외국인 전형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과 이주배경(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남글로컬직업고교(가칭) 설립을 앞두고 제도적 미비점 등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 직업계고교에 시범으로 유학생을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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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교 약 100명 유치 예정
폐교 막고·노동력 안정적 공급
졸업 후 비자 문제 해결은 숙제
“취업·정주돕는 제도 검토해야”
안동=박천학 기자 무안=김대우 기자, 전국종합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가 심각해지면서 국내 대학에 이어 고교에서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확산하고 있다. 인구절벽에 따른 폐교를 막고 중소기업에는 안정적인 노동력을 공급하는 동시에 미성년부터 우리 사회 적응력 확대로 안착도록 해 지역소멸도 극복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이다.
14일 각 교육청에 따르면 경북도내 금오공고·한국해양마이스터고·신라공고 등 9개 직업계고교는 내년도 1학년 신입생으로 유학생 70여 명을 선발한다. 경북 지역에선 지난해 금오공고를 제외한 8개 고교에 총 48명이 입학했으며 올해는 69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주로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출신이다.
이들은 국내 학생과 똑같이 3년 과정의 정규 수업을 받는다. 급식비 등 국내 학생이 지원받는 부분은 동일하게 적용되며 항공료, 생활비 등은 자부담한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심각한 폐교와 소멸을 막기 위해 ‘고교입학전형 기본계획’에 외국인 전형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경북의 고교 1학년 학생 수는 2000년 3만5655명에서 2015년 3만85명, 2020년 2만2256명으로 급감했다. 또 1982~2022년 사이 경북에서 총 735개의 초·중·고교가 폐교했다.
전남에서는 올해 구림공업고·전남생명과학고·목포여자상업고·한국말산업고·완도수산고 등 5개 직업계고교에 베트남, 몽골, 필리핀 등의 유학생 총 77명이 입학했다. 내년에는 기존 5개 고교와 함께 담양공고를 추가한 6개 고에 유학생 약 100명이 입학할 예정이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과 이주배경(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남글로컬직업고교(가칭) 설립을 앞두고 제도적 미비점 등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 직업계고교에 시범으로 유학생을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글로컬직업고교는 오는 2028년 3월 개교한다.
또 충남에선 5개 직업계고교가 내년 입학을 목표로 몽골, 우즈베키스탄 유학생(총 45명) 모집에 나섰고 강원에선 내년에 1개 직업계고교에 베트남 유학생 4명이 입학할 예정이다.
교육계가 유학생 유치로 심각한 지역소멸위기 극복의 물꼬는 텄지만, 이들이 3년 과정을 마치고 졸업하더라도 취업비자를 받지 못하면 본국으로 돌아가야 할 처지에 놓인다. 이에 따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3월 총회를 개최하고 “국내 취업이 가능한 비자가 전문학사 이상의 학력으로 제한돼 있어 직업계고교를 나온 유학생의 지역 정주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들에게 취업비자를 부여할 수 있도록 법무부에 비자정책 개선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국내 취업을 전제로 외국인 청소년을 직업계고교에 유치하는 방안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다만 국내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외국인 청소년에 대해서는 고교 졸업 이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취업과 정주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박천학·김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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