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찰 거듭 ‘슈퍼컴퓨터 6호기’ 사업, 계약 체결로 세계 10위권 진입 눈앞

구혁 기자 2025. 5. 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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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HPE와 3825억원 규모

그동안 난항을 거듭하던 슈퍼컴퓨터 6호기 계약이 6번 만에 성사됐다. 그래픽처리장치(GPU) 품귀와 가격 급등으로 사업이 수차례 유찰됐으나 비로소 계약이 체결돼 내년 상반기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 초고성능 컴퓨터 6호기’ 구축 사업 관련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미국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간 3825억 원 규모의 계약이 지난 12일 최종 체결됐다고 14일 밝혔다. 조달청에 따르면 이번 입찰에는 HPE와 중국 레노버가 참여했고 규격·성능 검토를 거쳐 HPE가 최종 선정됐다.

HPE는 지난해 11월 기준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중 1위 ‘엘 캐피탄’과 2위 ‘프론티어’를 포함해 106대 슈퍼컴을 구축한 경험이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6호기에는 엔비디아의 GH200 GPU 8496장이 탑재된다. GH200은 기존 H200 GPU에 암(ARM) 기반 중앙처리장치(CPU) ‘그레이스’를 추가해 데이터 처리 효율을 개선한 반도체다.

6호기는 이론상 연산성능 600페타플롭스(PF)·저장용량 205페타바이트(PB)·400Gbps급 네트워크 성능을 갖추게 된다. 예정대로라면 세계 10위권 이내의 성능을 가진 슈퍼컴퓨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는 6호기를 통해 인공지능(AI) 기술을 과학기술에 접목하는 ‘AI+S&T’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차세대 신소재, 혁신 신약, 반도체, 양자 컴퓨팅 등 AI+S&T 8대 특화 분야의 AI 모델을 개발하고 정밀 과학계산 수요를 지원하는 등 국가 플래그십 초고성능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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