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14~15일 세계녹색성장포럼 개최
경북 포항시는 2016년부터 친환경 녹색도시 종합계획인 ‘그린웨이(Green Way)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옛 철도 부지에 조성한 도시숲, 자연환경과 생태를 복원한 형산강, 도시 하천을 살린 포항운하 등이 대표적 사례다.
시는 10년간 축구장 약 107개 규모에 해당하는 76만㎡의 녹지공간을 조성했다. 이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 최대 규모인 도시숲 5곳이 환경부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승인을 받아 탄소중립 도시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2030년까지 도시숲을 478만㎡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연간 약 2010t의 온실가스를 흡수할 수 있는 규모다.
포항은 한때 국내 대표적인 철강 도시였지만, 지금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10년간 산업 구조 다변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 결과, 이차전지·수소·바이오 분야에서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앵커기업(선도기업) 유치에 성공하고, 이차전지 등 관련 특화단지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시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세계적인 기후 위기 해법과 녹색 전환 전략 논의를 주도하고,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앞두고 산업, 도시, 시민이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국제적 행사로, 국내외 전문가와 국제기구, 산업계,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여한다.
14일 개회식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축사를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의 포항 방문은 2013년 퇴임 이후 세 번째다. 그는 2008년 녹색성장 개념을 국제사회에 처음 제시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과 반기문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의장 등도 영상 축사를 통해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 기간에는 유엔(UN) 기후변화협약 글로벌 혁신 허브, GGGI 등 국제기구 관계자와 포스코, 에코프로, 두산퓨얼셀 등 국내 대표 친환경 기업들이 참여해 산업과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간다.

같은 날 오후 ‘탄소중립 선도 도시’를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는 포항의 녹색 전환 사례를 비롯해 중국 톈진 에코시티, 일본의 지역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전략을 비교하며 실행 경험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15일에는 개발도상국과의 녹색성장 협력, 블루카본과 해양 생태 복원 전략, 시민 실천 중심의 참여형 세션이 이어진다. 부대행사로는 ‘녹색성장 아이디어 해커톤’이 열린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일정한 시간 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개발 경연 방식이다. 해외 13개국에서 61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본선에는 국내 5개, 해외 5개 등 총 10개 팀이 출전한다.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와 같은 형태의 시민 참여 토론도 마련된다. 행정,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함께 기후변화 대응 경험과 전략을 논의하는 ‘포항 타운홀 COP’는 15일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까지 라한호텔 에메랄드홀에서 진행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 포럼은 녹색성장 다보스(WEF)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녹색기술과 탄소중립 실천 도시 포항의 위상을 강화하고, 국제 정책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포항이 지향하는 미래 도시의 방향을 국제사회에 제시하는 선언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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