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1시간 대기는 기본… 日 엑스포서 인기인 한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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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의 인공섬 유메시마.
이번 오사카 엑스포의 한국관 전시 총괄 감독을 맡은 고주원 서울예대 교수는 "관람객이 한국관에 들어오지 않고 지나가면서 봐도 한국을 알 수 있도록, 단순하고 명확한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한국관 입구에서 만난 류진 회장은 "한국의 날을 맞아 오사카 엑스포에 왔는데 전시, 공연, 자연이 멋있게 그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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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의 인공섬 유메시마. 전시장에 들어서니 나무 기둥을 쌓아 올린 듯한 거대한 목조 조형물이 눈에 띄었다. 축구장 7개(총면적 6만1035㎡) 크기로 세계 최대 목조 건축물이 된 ‘그랜드링’이었다. 이를 그늘 삼아 5분 정도 걸었더니 새하얀 건물에 ‘KOREA’라고 적힌 한국관이 나타났다.
한국관의 한쪽 벽면은 가로 27m, 세로 10m의 대형 미디어 파사드가 걸려있다. 여기엔 대한민국을 주제로 만든 미디어 아트 5편이 재생된다. 이번 오사카 엑스포의 한국관 전시 총괄 감독을 맡은 고주원 서울예대 교수는 “관람객이 한국관에 들어오지 않고 지나가면서 봐도 한국을 알 수 있도록, 단순하고 명확한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한국관은 보통 한 시간은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다. 주최국인 일본을 제외하고 미국관, 이탈리아관과 함께 인기관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관은 ‘연결’을 주제로 총 3개 전시장을 만들었는데, 각각 10분 정도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니가타현에서 엑스포로 수학여행을 왔다는 중학생 카토 하나 양은 “오자마자 제일 먼저 본 게 한국관이었다”고 말했다.
전시장에 들어가기 전에 5개의 대기 공간 부스가 있었는데, 화면 안내에 따라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한 단어로 녹음하는 과정을 거쳤다. 1관에 들어서자 전 세계 관람객들이 녹음한 답변이 인공지능(AI)을 통해 음악이 되어 흘러나왔다. 조명 132개, 스피커 41대, 우퍼 4대가 설치돼 화려한 빛과 웅장한 음향을 느낄 수 있었다.
2관에 들어서자 콘크리트 벽면이 나왔다. 곳곳에 설치된 파이프에 숨을 불어넣으면, 천장에 달린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 엔진에서 비눗방울이 서서히 떨어졌다. 고주원 감독은 “황폐화한 도시에서 관람객들이 내뱉는 호흡 속 산소가 수소연료전지의 수소와 결합해 물이 되어 콘크리트로 떨어지고,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했다.
3관은 세대 간 연결을 주제로 펼쳐지는 영상을 볼 수 있다. 과거 할아버지와 함께하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손녀가 할아버지의 쓰다 만 악보를 완성하고, 친구들과 함께 춤추며 노래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한국관 서포터즈로 관람객 안내 업무를 맡은 스즈키 나나코 씨는 “한 20대 남성 관람객이 3관 영상을 보고 울면서 입구로 돌아와 ‘정말 좋았다’고 말한 게 기억이 남는다”고 했다.

한국의 날(13일) 기념행사를 맞이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원진 삼성전자 사장, 성김 현대차 사장, 강경성 코트라 사장 등 경제인들도 엑스포를 방문했다. 한국관 입구에서 만난 류진 회장은 “한국의 날을 맞아 오사카 엑스포에 왔는데 전시, 공연, 자연이 멋있게 그려졌다”고 말했다.
엑스포장 내 와쎄(전시홀)에서는 ‘한국 우수 상품전’도 열린다. 삼성전자는 확장현실(XR) 전용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일반 관람객에게 처음으로 공개한다. 검은색 글라스로 덮힌 헤드셋을 끼고,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를 이용해 정보를 검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현대차는 소형 전기차인 인스터(캐스퍼 전기차 버전)를, 국립중앙박물관, 중기유통원 등은 부스를 차려 각종 굿즈를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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