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5억유로 M&A 빅딜… 씨티證 인수자문 ‘눈길’
부채포함 기업가치 18억유로 달해
씨티증권, 거래 발굴부터 자문 제공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영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트라이튼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유로(약 2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부채를 포함한 기업가치는 18억유로(약 2조8000억원)에 이른다.
이번 거래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삼성전자 측 인수 자문을 맡았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약 80억달러에 미국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할 당시에는 글로벌 부띠끄 자문사 에버코어 파트너스를 고용했던 바 있다.
이번 거래에는 대형 IB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의 도움을 받았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유럽지사와 한국지사가 이번 거래 발굴부터 깊이 관여된 것으로 전해진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지난 2022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전량을 사들일 당시에 인수 자문을 제공한 인연이 있다.
트라이튼 측 매각 자문은 UBS가 담당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인수한 플랙트는 독일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 규모 냉난방공조(HVAC) 기업이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라 대형 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HVAC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플랙트는 이 분야에서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기업이다.
유럽 최대 업체인 만큼 삼성전자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전략적투자자(SI) 3~4곳이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업체가 논바이딩 오퍼(구속력 없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기도 했지만 삼성전자가 끈질긴 구애로 배타적 협상권을 따냈다는 후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측이 인수 이후 어떻게 회사를 발전시킬 수 있고 얼마나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지 등을 매각 측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조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답지 않은 겸손한 태도로 신뢰를 심어준 점이 이번 인수에 주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IB 업계에서는 국내외 시장 환경이 위축된 가운데 삼성그룹이 모처럼 성장 축 다변화를 위해 대규모 M&A에 나선 점을 고무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삼성처럼 현금 보유가 많은 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세계 시장에서 열손가락 안에 꼽히는 업체를 인수한 점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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