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의 보수 책사' 윤여준 전 장관 [이재명의 사람들]
대선 전략 기조 설정과 메시지 방향 수립 주도

윤 전 장관은 ‘이념과 진영을 넘어선 실용주의’와 ‘국민 통합’에 있어 이재명 후보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원장을 수락한 직후엔 이 후보에 대해 “판단력과 순발력이 뛰어나고 위기 극복에 적절한 리더십을 갖췄다”고 평가하며 “단둘이 말을 나눠보니 피상적으로 갖고 있던 인상보다는 굉장히 진지하고, 좋은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는 성남시장 때부터 인연이 있었다고 한다. 윤 전 장관은 SBS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성남시장 때 저는 모르던 분이었는데 먼저 전화를 하셔서 ‘성남시장 아무개입니다’ ‘만나서 점심이나 하면서 얘기하고 싶다’고 하더라”며 “둘이 앉아서 긴 시간 얘기를 재미있게 한 일이 있다”고 했다. 윤 전 장관은 “그게 계기가 돼서 그 후에도 몇 번 더 뵙고 그랬는데 어쨌든 만나서 그분하고 얘기를 해 보면 의사소통이 굉장히 잘 됐다”고 했다.
캠프에선 단순한 외부 인사 이상의 역할을 수행한다. 대선 전략의 기조 설정과 메시지 방향 수립뿐만 아니라 중도와 보수 성향 유권자층을 타깃으로 한 인사 영입과 정책 조율에 관여한다. 보수 진영에서 쌓은 오랜 전략 경험과 대중 인식은 캠프 확장성과 안정감 확보에 중요한 자산으로 작용했다.
1939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그는 단국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국회의장 공보보좌관과 청와대 공보수석실 공보비서관 등을 거쳐 제4대 환경부 장관에 임명됐다. 정당인으로 본격 전환한 건 1990년대 중반이다. 한나라당에서 전략기획위원장과 대변인을 맡아 당내 노선과 선거 전략을 설계하며 ‘보수의 책사’라는 별칭을 얻었다.
2007년 제17대 대선에선 이명박 후보 캠프의 메시지 총괄로 참여해 당내 계파 간 갈등을 조율하고 일관된 대외 메시지를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당시 당내 비주류였던 이명박 후보가 당내 경선을 돌파하고 본선을 승리로 이끄는 데 있어 윤 전 장관이 설계한 ‘실용주의 이미지’와 ‘경제 리더’ 프레임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4년에는 안철수 의원의 ‘정치 멘토’로 활동하며 중도개혁 진영과의 연대를 모색했다.
이념이나 정파보다는 실용과 개혁, 민생을 중심에 두는 정치 노선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뛰어난 기획 능력과 조율력으로 정파를 막론하고 전략 설계자 중 가장 신뢰받는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1939년 충남 논산 출생 △단국대 정치학과 △국회의장 공보보좌관 △청와대 공보수석실 공보비서관 △안기부장 특보 △4대 환경부 장관 △여의도연구원 여의도연구소장 △오세훈 서울시장캠프 공동선대위원장 △21대 대선 민주당 선대위 상임총괄선대위원장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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