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유럽 최대 공조기업 獨 플랙트 2.3조에 인수

박지은 2025. 5. 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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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을 15억 유로(약 2조3787억원)에 인수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 등에 수요가 큰 중앙공조 전문업체 플랙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종합공조 업체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공조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속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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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 글로벌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공조 시장 진출
인수절차 연내 마무리...서버 온도 낮추는 CDU 기술에 주목
노태문 "글로벌 종합 공조 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 마련"
플랙트 "100년 업력 톱 티어 공조 노하우 삼성과 함께 더 성장"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을 15억 유로(약 2조3787억원)에 인수한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용 공조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14일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 유로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플랙트 인수 절차는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플랙트그룹의 공조시설이 설치된 데이터센터 전경. [사진=플랙트그룹 홈페이지]

플랙트는 100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을 보유한 유럽 최대 프리미엄 공조기업이다. 고객별 니즈에 맞춘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공조기기 라인업과 설계 역량을 보유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플랙트의 데이터센터 솔루션에 주목했다. 이 회사가 냉각액을 순환시켜 서버 온도를 낮추는 'CDU'(Coolant Distribution Unit)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플랙트는 CDU 업계에서도 최고 수준의 냉각 용량, 냉각 효율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기술력으로 지난해에는 '데이터센터 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DCS 어워드 2024에서 혁신상도 수상했다.

플랙트는 대형 데이터센터 외에도 민감한 고서와 유물을 관리하는 박물관과 도서관,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 터미널과 공항, 대형 병원, 글로벌 톱 제약사, 헬스케어, 식음료 기업 등에 고효율 공조설비를 공급해왔다.

삼성전자는 플랙트 인수를 시작으로 공조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데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플랙트그룹 로고. [사진=삼성전자]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공항, 쇼핑몰, 공장 등 대형 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중앙공조 시장이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중앙공조 시장은 지난해 610억 달러에서 오는 2030년 990억 달러로 연평균 8% 성장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부문은 오는 2030년까지 441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8%대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보유한 빌딩 통합 제어솔루션과 플랙트의 공조 제어 솔루션을 더할 계획이다.

플랙트그룹 임직원들이 '데이터센터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DCS 어워드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플랙트그룹 홈페이지]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 등에 수요가 큰 중앙공조 전문업체 플랙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종합공조 업체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공조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속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트레버 영 플랙트 CEO는 "플랙트가 삼성전자의 일원이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100년이 넘는 업력의 글로벌 톱 티어 공조 업체로서 글로벌 대형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플랙트가 이제 삼성전자의 글로벌 사업 기반과 투자를 통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로봇(레인보우로보틱스), AI(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 메드텍(소니오), 오디오·전장(룬,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 등 미래 성장 산업 관련 기업을 잇따라 인수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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