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대 대학원의 합격 통보, 알고보니···'합격명단'엔 없었다 [강홍민의 끝까지 간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측 “담당자 실수···재발 방지 위해 대책안 마련할 것”

2025학년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신입생 후기모집 석사 1단계에서 합격이 번복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후기모집에 지원한 ㄱ씨는 1차 합격 통지 연락을 받았다.
이튿날인 5월 1일 오전 8시 41분께 ㄱ씨는 대학 측으로부터 화상면접 사전테스트 안내 링크를 전달받아 사전 점검을 마쳤다. 이날 저녁 ㄱ씨는 다음날에 있을 화상면접 준비를 위해 합격자 명단을 다시 확인한 결과, 자신의 수험번호가 없다는 걸 그제야 파악했다.
ㄱ씨는 “다음날 오전이 화상면접이라 다시 한 번 체크하기 위해 수험번호를 챙기던 중에 합격자 명단에 내가 없는 걸 발견했다”면서 “만약 그때 체크하지 않았더라면 면접 당일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ㄱ씨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후 서울대 행정대학원 측에 문의한 결과, 자신이 불합격자임을 알게 됐다.
ㄱ씨는 “이 같은 오류를 서울대 측이 아니라 지원자가 발견한 점은 행정대학원의 시스템 전체의 결함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이 같은 절차를 단 한 명의 실무자에게 일임한 구조 자체 역시 행정대학원 전체의 책임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2025학년도 서울대 행정대학원 신입생 후기모집 석사과정 1단계 합격자는 총 33명이다. 그중 해외 체류 등으로 대면면접이 어려운 지원자들을 위해 서울대 측은 화상면접으로 대체했다.
서울대 측은 이 과정에서 담당자의 실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측은 “원래 내부에서는 합격자에게 별도로 연락하지 않는 시스템”이라면서 “지원자가 합격 여부를 확인하고 면접 당일에도 와야 하는데, 이번 경우는 지원자가 대면면접을 보기 힘든 상황이라 화상면접으로 안내하려다 발생한 담당자의 실수”라고 말했다.
더불어 “지원자의 입시 지원 기록은 차후 입시에 전혀 양향을 줄 수 없는 블라인드 형식으로 진행돼 향후 대학원 모집에 지원하더라도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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