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없어야’ 채용…장애인 고용 차별의 민낯
[KBS 대전] [앵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장애인 고용률은 여전히 낮은 것이 현실입니다.
장애인 채용 우대를 내세운 자치단체마저 아예 선발에서 제외시키거나 비장애인 수준의 신체 조건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장애인 고용 차별의 민낯, 정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름방학을 앞두고 단기 근로 일자리를 찾던 장애인 대학생 김 모 씨.
하지만 최근 대전시가 낸 모집 공고문을 보고 황당함을 금치 못했습니다.
장애인을 채용한다면서도 '일상적인 생활과 업무가 가능한' 경우로만 한정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장애인 차별입니다.
[김 모 씨/장애인 대학생/음성변조 : "장애인 입장에서는 좋은 표현은 아닌 것 같아요. 차별적 표현을 쓴 것 같습니다. 장애인 학생이 대상인데…."]
취재가 시작되자 대전시는 대학생 단기 근로 채용 공고에 부적절한 단어가 쓰였다며 뒤늦게 개선했습니다.
올해 초 낸 한밭수목원 기간제 근로자 모집 공고도 문제점 투성입니다.
현장직이라는 점을 내세워 신체적 장애가 있으면 아예 선발에서 제외했습니다.
더욱이 해당 채용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사업으로 장애인을 우대하게 돼 있습니다.
정당한 이유 없이 장애를 사유로 제한하거나 배제하는 것을 차별행위로 규정한 차별금지법에 위반됩니다.
[박경순/한남대 산학연구처 교수 : "공공기관마저도 장애인에 대한 채용 이런 것들을 원천적으로 문을 좁게 하는 이러한 것들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장애인고용법은 자치단체 등이 나서 장애인 고용 촉진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현실은 크게 동떨어져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일제히 TK 간 까닭은?
- 다시 떠오른 ‘검찰·사법개혁’…신뢰 회복 방안은? [공약검증]
- 대선 전 멈출까, 더 갈까…‘김여사 수사’ 검찰 다음 스텝은? [이런뉴스]
- [단독] SK 가짜 일감 의혹 ‘V프로젝트’, 경찰 수사 착수
- 마약 숨긴 프랑스 대통령?…엘리제궁 “코 푼 휴지” 일축 [잇슈 SNS]
- 영국 도심 한복판에 나타난 높이 30m ‘먼지 악마’ [잇슈 SNS]
- 교통사고 피해자가 음주운전자로 둔갑…법정 다툼만 3년 [제보K]
- ‘손자 사망’ 급발진 소송 운전자 패소 “페달 오조작 가능성”
- 쇼트폼에 빠진 사람들…중독 벗어나려면?
- “소득 따라 건강수명 8.3세 차이”…노인 나이 일괄 상향 괜찮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