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2아웃 3B-2S 동점 투런' 한화에 이런 집요함이라니... 12연승 중단에도 '강팀 이미지' 남겼다

12연승 중 포수 이재원(37·한화 이글스)이 문득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과거 SSG 랜더스에서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포수가 틈틈이 후배들에게 일러둔 내용이기도 했다.
이재원은 지난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최근 팀의 연승을 두고 "시즌 초반에 상대가 우리를 어려워하는 이미지를 갖추는 게 중요한데, 그런 부분이 지금 잘되고 있다. 과거 연승을 달렸을 때보다 이 부분 때문에 지금의 연승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언젠가 한 번은 질 것이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원래 잘 나가는 팀도 10번 중에 4번은 진다. 그래서 질 때 얼마나 잘 지느냐가 중요하다. 후배들에게도 항상 이야기한다. 우리도 언젠가 질 텐데 그때면 깔끔하게 져야 한다고 많이 이야기한다. 어수선하게 지면 다음 날에도 영향이 있으니 그때가 되면 깔끔하게 마무리해보자고 한다"고 했다.
어린 후배들은 그 조언을 100% 수행했다.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두산에 3-4로 패했다. 1992년 14연승 후 오랜만에 거침없이 내달렸던 한화의 연승이 '12'에서 중단된 순간이었다.
한화는 지난달 26일 대전 KT전부터 지난 11일 고척 키움전까지 12연승을 내달렸는데, 이는 1992년 5월 12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1992년 5월 23일 쌍방울 레이더스전(더블헤더 2차전) 이후 33년, 날짜로는 무려 1만 2041일 만이었다. 같은 날 2위 LG 트윈스가 10위 키움 히어로즈에 9-6 승리를 거두면서 27승 14패로 공동 1위를 허락했다.


사실상 넘어간 듯한 경기를 끝내 따라잡는 강팀다운 면모도 보였다. 류현진 강판 후 경기 흐름은 명백히 두산의 것이었다. 6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고, 채은성의 고의4구 후 이진영이 헛스윙 삼진으로 한 점도 뽑지 못하며 흐름이 넘어갔다.
7회초에는 2사 후 김인태의 땅볼 아웃이 내야 안타가 되는 오심까지 발생했다. 중계화면 상으로도 김인태의 발이 1루 커버를 들어온 박상원에게 향한 공보다 늦은 것이 보였으나, 이미 비디오판독 기회를 다 쓴 한화는 이를 정정할 수 없었다. 이 과정에서 김인태에게 뒷발을 밟힌 필승조 박상원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마저 발생했다. 계속 좋지 않은 흐름에 한화는 결국 1-1 동점이던 8회초 2사 1루에서 김재환의 좌월 투런으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1만 7000석을 가득 채운 뜨거운 한화생명 볼파크의 열기와 연승을 향한 한화 선수단의 집요함이 변수를 만들고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9회말 올라온 지난해 KBO 신인왕이자 두산의 클로저 김택연을 상대로 2사 후 이진영이 볼넷을 골라냈다. 여기서 마지막 타자 최인호가 친 4구째 평범한 파울 타구를 3루수 임종성과 포수 김기연이 모두 놓치는 치명적인 실책이 발생했다. 기사회생한 최인호는 이후 3번의 파울 타구를 만든 끝에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9구째 몸쪽 직구를 직격해 우측 8m 높이의 몬스터 월을 크게 넘겼다. 경기 종료까지 스트라이크 하나만 남겨놓은 상태에서 나온 극적인 동점 투런이었다.
이후 11회초 임종성에게 결승 2루타를 맞고 패했으나, 연장까지 끌고 가는 과정에서 달라진 강팀 한화의 이미지를 심어주기엔 충분했다. 4월 6일 삼성전부터 시작된 한승혁의 17경기 무자책 행진이 끝났다. 그러나 시속 156㎞ 파이어볼러 듀오 정우주-김서현은 위력적인 구위로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타선에서도 5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로 식지 않은 타격감을 과시하면서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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