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집주인 마음”… 세종 전세 ‘역전’ 신호탄 쐈다

세종시 아파트 전세시장이 확 달라지고 있다. 전세 물건은 빠르게 줄고 있고, 가격은 오름세다. 매매가 상승과 맞물리며 세입자보다 집주인이 유리한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5월 5일 기준) 세종시 전세수급지수는 102.1을 기록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세 물건이 부족하다는 뜻인데, 세종은 무려 3년 6개월 만에 다시 100선을 돌파한 것이다.
전세수급지수는 100보다 높으면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반대로 전세가 남아돈다는 뜻이다. 그동안 세종은 80~90선을 오가며 공급이 여유 있는 편이었지만, 최근에는 흐름이 바뀌었다.
실제 현장에서도 전세 물건이 줄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세종시 전세 매물은 1039건으로 한 달 전보다 100건 넘게 줄었다.
올해 초(1월 1일)엔 1608건이었으니, 넉 달 만에 35%가량 감소한 셈이다.
물건이 줄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달 둘째 주부터 전셋값이 오르기 시작해 넷째 주에는 0.12%, 이달 첫째 주엔 0.14% 올라 상승폭이 점점 커지는 중이다.
특히 고운동, 도담동처럼 인프라 좋은 동네 위주로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가 매매시장과 연결돼 있다고 본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늘면 전세금도 높게 책정되기 쉽다”며 “최근 매매가 오르며 전셋값도 자극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입주 물량 부족도 한몫하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 아파트 입주는 1035가구로, 수요 추정치인 1959가구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세종은 공무원 수요가 안정적으로 뒷받침되고, 그동안 전셋값이 많이 떨어졌던 영향으로 대전이나 청주에서 이사 오는 수요도 생긴 것 같다”고 분석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통장에 1600만원 찍혀도 컵라면 불렸다” 박형식, ‘식탐’ 소년의 눈물겨운 억대 보상
- “100억 빌딩보다 ‘아버지의 배’가 먼저”… 박신혜·박서진·자이언티가 돈을 쓰는 법
- “비데 공장 알바서 45억 성북동 주택으로”… 유해진, 30년 ‘독기’가 만든 자수성가
- “매일 1만보 걸었는데 심장이”…50대의 후회, ‘속도’가 생사 갈랐다
- “아파트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난 것 같아요…싹 정리할까 합니다” [수민이가 궁금해요]
- “부모님 빚 갚고 싶었다”… ‘자낳괴’ 장성규가 청담동 100억 건물주 된 비결
- “방배동 1만 평·3000억 가문”…이준혁·이진욱, 집안 배경 숨긴 ‘진짜 왕족’
- ‘냉골방’서 ‘700억’ 인간 승리…장윤정·권상우, 명절에 ‘아파트 한 채 값’ 쓰는 클래스
- “왕십리 맛집 말고 구리 아파트 사라”… 김구라, 아들 그리에게 전수한 ‘14년 인고’의 재테
- “대기업 다니는 너희가 밥값 내라”…사회에서 위축되는 중소기업인들 [수민이가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