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진짜 이전?“…대선 앞두고 세종 아파트시장 '들썩’
후보들 ‘대통령실 이전’ 등 중원 표심 공략
지역 발전 기대·집값 저평가 인식에 ‘요동’
4월 거래량 1월과 비교해 4배나 급증
가격 상승률 1위… 외지인 매수 비중 40%로
입주량 많지 않아 당분간 오름세 지속 전망
전문가들 “대선 후 공약 이행여부가 관건”
6·3 대선을 앞두고 세종시 아파트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주요 후보들이 ‘중원 공략’의 일환으로 너도나도 세종 대통령 집무실·국회의사당 건립 공약 등을 내놓으면서 지역 발전 기대감이 커지자 매매가격이 뛰고 입주전망지수는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대선 이후 공약이 어느 정도 현실화되느냐에 따라 상승장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집값 오름세와 함께 외지인 매수 비중도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 세종시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빌라 등) 매수자 중 16% 수준에 그쳤던 외지인 매수 비중은 지난달 40%로 늘어났다.
세종 아파트 시장을 향한 기대감 확산에는 행정수도 이전 공약 등 충청권 민심을 잡기 위해 대선 후보들이 꺼내든 정치 이슈가 큰 영향을 미쳤다. 주산연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하락했던 주택가격에 대해 상대적 저평가 인식이 작용함에 따라 대전·충청권의 반등을 강하게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시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세종시는 인구 정체와 행정을 제외한 자족 기능이 낮은 상황이지만, 차기 정부의 세종시 행정 기능 강화에 대한 재료는 지속하는 셈이고 연내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지 않아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상승세가 정치적 이슈에 기댄 것인 만큼 대선 이후에도 같은 흐름이 지속할지는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이행 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대선 이후에 (공약 이행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흐름이 지속할지 아닐지에 대한 부분이 달라질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집무실 이전 등이) 진행될 것이라는 시그널이 있거나 가시화가 된다면 가격 상승이 이어질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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