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투자 스타트업 누적 가치 5조원 돌파
10년간 모두 115개 팀에 투자
64% 네이버와 협업 단계 돌입
퓨리오사AI 등 성공 사례 꼽혀
네이버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D2SF가 투자한 기업의 누적 가치가 5조원을 넘어섰다. D2SF는 우수한 국내 테크 스타트업 발굴·투자를 지속하면서 이들의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양상환 D2SF 센터장은 “네이버와 당장 협력 접점이 없어도 우수한 기술을 가진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이 D2SF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D2SF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의 99%가 투자 당시 시드 또는 시리즈A 단계의 신생 회사들로, 인공지능(AI)·버추얼·로보틱스 등 각 기술·산업에서 처음으로 새로운 시도에 나선 개척자들로 꼽힌다.
D2SF의 ‘안목’은 스타트업 생존율에서 드러난다. 보통 국내 창업 스타트업의 3년 생존율이 70%, 5년 생존율이 30∼40%대인데, D2SF 투자 기업의 생존율은 96%에 달한다. 양 센터장은 개척자에 가까운 투자 스타트업 대표 사례로 △국내 ㅁ최초 AI 반도체 칩을 설계한 ‘퓨리오사AI’ △로봇소프트웨어 기업 최초 상장사 ‘클로봇’ △AI 데이터 플랫폼 최초로 상장한 ‘크라우드웍스’ 등을 꼽았다. 특히 퓨리오사AI는 법인 설립 후 첫 투자, 이후 두 차례 후속 투자를 D2SF로부터 유치했고 2년 반 동안 D2SF가 마련한 사무공간에서 개발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창업 8년 만인 올해 초 메타(옛 페이스북)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을 정도로 성장했다.

D2SF는 국내 시장을 넘어 전 세계로 투자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양 센터장은 “AI라는 새로운 파도가 오고 있고, 더 큰 파트너와 협력이 있는 시장으로 가고자 지난해 10월 ‘D2SF US’를 통해 미국으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며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에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팀이라면 모두 (투자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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