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이 곧 국가다'…루이 14세, 72년의 빛과 그림자 [역사&오늘]

김정한 기자 2025. 5.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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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3년 5월 14일, 루이 14세가 다섯 살의 어린 나이에 프랑스 왕국의 왕좌에 올랐다.

'태양왕'이라는 별칭으로 불린 루이 14세의 삶은 프랑스 절대왕정의 화려함과 동시에 그 이면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하지만 화려했던 루이 14세의 말년은 잇따른 전쟁의 실패와 경제난, 왕세자 등 가까운 가족들의 죽음으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1715년 9월 1일, 76세의 나이로 사망한 루이 14세는 재정이 악화된 프랑스를 루이 16세에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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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 프랑스에서 루이 14세 즉위
루이 14세 (출처: 이아생트 리고, 1700,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643년 5월 14일, 루이 14세가 다섯 살의 어린 나이에 프랑스 왕국의 왕좌에 올랐다. '태양왕'이라는 별칭으로 불린 루이 14세의 삶은 프랑스 절대왕정의 화려함과 동시에 그 이면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처음에는 어린 루이 14세를 대신해 어머니 안 도트리슈가 섭정을 맡았다. 실질적인 권력은 재상 쥘 마자랭이 행사했다. 하지만 1661년 마자랭의 사망 이후, 루이 14세는 "짐이 곧 국가다"라는 말과 함께 직접 통치를 시작했다. 그는 왕권신수설을 바탕으로 절대왕정을 구축했다.

루이 14세의 업적 중 가장 상징적인 것은 베르사유 궁전의 건설이다. 파리 외곽의 작은 사냥터였던 베르사유는 유럽에서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궁전으로 탈바꿈했다. 그는 귀족들을 베르사유에 거주하게 해 왕권에 복종시키고, 화려한 궁정 문화를 통해 왕의 권위를 드높였다. 베르사유 궁전은 프랑스는 물론 유럽 전체의 예술, 건축, 패션의 중심지가 됐다.

루이 14세의 치세는 끊임없는 전쟁의 시대이기도 했다. 그는 왕국의 영토를 확장하고 유럽에서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외 정책을 펼쳤다. 스페인 계승 전쟁, 네덜란드 전쟁 등을 치르면서 프랑스는 유럽의 강국으로 부상했지만, 동시에 막대한 재정적 부담을 안게 됐다.

루이 14세는 문화 예술의 열렬한 후원자였다. 몰리에르, 라신과 같은 당대 최고의 극작가들을 지원하고, 루이 르 보, 앙드레 르노트르와 같은 건축가와 정원 디자이너들을 통해 베르사유 궁전을 예술의 극치로 끌어올렸다. 프랑스어는 유럽의 외교 언어로 자리 잡았고, 프랑스의 문화는 유럽 전역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화려했던 루이 14세의 말년은 잇따른 전쟁의 실패와 경제난, 왕세자 등 가까운 가족들의 죽음으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1715년 9월 1일, 76세의 나이로 사망한 루이 14세는 재정이 악화된 프랑스를 루이 16세에게 남겼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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