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연승 후 2연패… 주전 체력 고갈로 챔프전 최대 위기

이정철 기자 2025. 5. 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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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점·30점 대패… 에너지 레벨 격차 뚜렷
6차전부터 ‘진짜 전쟁’… 체력 승부 본격화

[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창원 LG가 챔피언결정전 3연승 이후 2연패를 기록하며 체력 한계에 직면했다. SK의 강한 압박 속에 주전 의존도가 높은 LG는 체력 고갈로 위기를 맞고 있다.

조상현 LG 감독. ⓒKBL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LG는 SK에 56-86으로 대패하며 3승 2패로 쫓기게 됐다. 시리즈 초반 3연승과는 대조되는 결과다.

LG는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 기회를 6차전으로 미루게 됐다. SK는 챔피언결정전 전적 2승3패를 기록하며 역스윕을 향한 기틀을 마련했다. 당초 LG는 챔피언결정전에서 SK에게 열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올 시즌 정규리그 SK와의 상대전적에서 1승5패로 뒤졌기 때문이다.

SK는 올 시즌 역대 정규리그 최소경기(46) 우승을 확정 지은 강팀이다. 리그 최고의 '에이스' 자밀 워니가 공격의 중심을 잡아주고 베테랑 가드 김선형, 정규시즌 MVP 포워드 안영준이 힘을 보탠다.

특히 SK는 강한 압박수비 후 빠른 트랜지션 공격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팀이다. 주전 5명에 의존하는 농구를 하는 LG가 정규리그에서 여러 자원을 활용하는 SK에게 에너지 레벨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이런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LG는 1,2,3차전에서 SK를 연거푸 제압했다. 공격에서 칼 타마요와 아셈 마레이의 '빅투빅 투맨게임'이 위력적이었고 수비에서는 주전 선수들의 엄청난 에너지 레벨이 돋보였다.

칼 타마요. ⓒKBL

SK의 속도도 제어했다. 정규리그에서는 주전 외에도 다양한 백업 자원을 활용하는 SK에게 에너지 레벨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던 LG는 챔피언결정전 1,2,3차전에선 오히려 SK 선수들보다 많은 활동량을 가져갔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승0패로 울산 현대모비스를 물리치면서 SK보다 1경기를 덜 치르고 하루 더 쉰 채 챔피언결정전에 임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모양새였다.

그런데 4차전부터 SK는 다시 정규리그처럼 LG보다 에너지 레벨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한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 공격에서의 활동량 모두 LG를 압도하며 25점차, 30점차 대승을 거뒀다.

전희철 SK 감독은 13일 5차전 경기 후 "4차전 때부터 LG 선수들의 모습이 달라진 것 같았다"며 "우리 선수들에게 LG 선수들을 더 밀어붙이라고 했다"고 LG 선수들의 체력과 활동량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결국 주전에게 의존하는 농구를 하는 LG가 주전 선수들의 체력 문제로 부침을 겪고 있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체력적으로 더욱 힘들 수밖에 없는 6,7차전이 남았다는 점이다. LG도 이제 여유가 없다. 주전 선수들을 40분 풀타임 투입 시켜서라도 승리를 따내야 한다. 그런데 주전 선수들이 지친 기색을 나타나고 있으니 답답할 수밖에 없다.

양준석, 유기상, 정인덕, 타마요, 마레이로 구성된 탄탄한 LG의 주전 라인업. 하지만 훌륭한 백업 자원이 부족하고 이로 인해 주전 선수들이 지치고 있다. LG가 '체력과의 전쟁' 속에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농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기상(왼쪽)·양준석. ⓒKBL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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