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차단 가입 급증…“내 대출·계좌개설 막아줘요”

박아영 기자 2025. 5. 14.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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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몰래’ 금융거래 피해 예방
SKT 유심 해킹 사고 후 폭증
영업점 방문·은행 앱 통해 가입
해제는 영업점 직접 방문해야

이동통신업체 SK텔레콤(SKT)의 유심(USIM) 정보가 해킹 공격으로 유출된 이후 금융소비자들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금융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스스로 나서고 있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와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의 신청이 급증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은 지난해 8월부터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올해 3월부터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는 ▲신용대출 ▲담보대출 ▲카드론 ▲할부·리스 ▲서민대출 등 모든 개인 대출을 일괄 차단할 수 있는 서비스다.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는 모든 금융회사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수시입출식 계좌가 개설되는 것을 일괄 차단한다. 두 서비스 모두 개인정보 유출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발생하는 부정 금융거래 피해를 예방한다.

특히 지난달 21일 SKT의 해킹 사고 이후 안심차단 서비스 가입 신청이 급증했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의 경우 4월21일 이전까지는 하루 평균 2300명이 신청했는데, 해킹 사고가 알려진 후인 22∼28일 약 45만명이 늘었다. 특히 28일 하루 동안 40만5700명이 신청했다. 28일 기준 누적 신청은 88만300명으로 집계됐다. 사고 이전 42만명대에서 일주일 만에 두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도 4월21일 이전까지 하루 평균 4500명이 신청했으나, 사고 이후 22∼28일 약 35만명이 몰렸다. 그중 28일 하루 동안 29만2300명이 신청, 이날 기준 누적 신청은 50만7400명에 달했다. SKT 해킹 사고 이전까지 15만명대에서 일주일 만에 3배가 훌쩍 넘는 규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안심차단 서비스는 보이스피싱 등에 취약한 고령층과 40대 이상 중장년층 가입자의 비율이 높았다”며 “이번 해킹 사고 이후에는 청년층의 신청도 급격히 늘었다”고 전했다.

서비스 가입 방법은 거래 중인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신청 가능하다. ▲은행 ▲저축은행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우체국 영업점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서비스 해제 시에는 금융회사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 이 경우 기존 거래 여부와 관계없이 가까운 영업점을 가면 된다. 서비스를 해제하면 곧바로 해당 금융거래를 할 수 있으며 필요한 금융거래 이후 서비스에 재가입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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