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연극 무대서 식은땀 나기도…힘들지만 희열 크죠"
'짜장면' 이후 32년 만에 연극 출연
고독·욕망·분노 등 다양한 감정 쏟아내
LG아트센터 서울서 6월 8일까지 공연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몇십 년 만에 무대에 서다 보니 아쉬운 면이 너무 많아요. 작품을 준비하며 살이 4kg이나 빠지고, 악몽도 꿨어요.”

영화 ‘친절한 금자씨’, ‘봄날은 간다’, 드라마 ‘대장금’ 등으로 사랑받은 톱배우 이영애의 연극 출연은 무려 32년 만이다. 데뷔 초인 1993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 ‘짜장면’이 유일한 연극 출연작이었다. 지난 7일 개막한 연극 복귀작 ‘헤다 가블러’는 1300석 규모 대극장인 LG 아트센터 서울 LG시그니처홀에서 공연 중이다.
처음으로 대극장 무대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는 이영애는 “한 달 넘게 고심한 끝에 출연을 결심했다”며 “홀로 극장을 찾아 빈 무대를 올라가 보기도 하고, 대학원 은사님께 작품에 대한 특강을 받기도 하며 공연을 준비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지금은 큰 무대에 어울리는 연기에 대해 고민하는 단계”라면서 “뒷자리에 앉은 관객분들에게도 감정 표현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애는 “헤다를 제도권의 틀 안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로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연기하고 있다”면서 “폭넓은 관객층이 편하게 공연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부연했다.
공연 뒷이야기도 밝혔다. ‘헤다 가블러’는 배우들이 자신의 등장 장면이 아닐 때도 퇴장하지 않고 무대에 남아 의자에 앉은 채 공연을 지켜보고 있는 이색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공연. 이영애는 “대기하고 있을 때 사레가 걸려서 기침이 나올 뻔했던 적이 있다. 속으로 ‘살려주세요’ 하고 얘기하면서 식은 땀을 흘렸다”고 고백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그는 “한번은 멘탈이 나가서 대사를 잊은 적이 있었는데 혼자 자연스럽게 웃으면서 잘 넘어갔다”는 고백을 더하며 솔직한 면모를 드러냈다.
‘헤다 가블러’ 공연은 오는 6월 8일까지다. 이 작품에는 이영애를 비롯해 조지 테스만 역의 김정호, 브라크 역의 지현준, 에일레트 역의 이승주, 테아 역의 백지원, 줄리아나 테스만 역의 이정미, 베르트 역의 조어진 등이 출연한다.
이영애는 “이번 작품을 계기로 ‘연극의 맛’을 알게 됐다. 확실히 마음 안에 스며드는 감정의 폭이 크고 깊다”며 “앞으로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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