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올드 시대, IRP-주택연금 활용 현금흐름 창출을”
“거주공간 줄여 여유자금 투자할만 환율 등 변동성 커 분산 투자 필요
상속세 부담되면 사전증여 활용,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 적극 이용을”
금융사 부스서도 다양한 정보 제공


건강과 소득을 갖춘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가 새로운 소비 및 경제 주체로 떠오른 가운데 영올드들의 건강한 금융 생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동아일보와 채널A는 이날 서울헬스쇼 부대 행사로 ‘영올드 금융웰빙 토크 콘서트’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거시경제, 연금, 부동산, 세무, 금융사기 방지 등 각 분야의 금융 전문가들이 함께한 토크 콘서트에는 200여 명의 영올드가 참석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풍요로운 노후를 위한 자산관리 로드맵’을 주제로 가장 먼저 연단에 선 이은정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본부 본부장은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와 주택연금 등을 활용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유언대용신탁이 ‘치매머니’(고령 치매 환자의 자산)를 방지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언대용신탁은 신탁 계약의 형태로 재산을 금융기관에 맡겨 관리·운용한 후, 사망 시 생전에 미리 정해둔 수익자에게 지정한 방법으로 상속을 집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 본부장은 “한 50대 남성은 항암치료 중 유언대용신탁을 통해 매달 1000만 원씩 배우자에게 분할 지급되도록 설계했다”며 생생한 사례를 영올드들에게 풀어놓기도 했다.
노시태 KB국민은행 WM추진부 부동산 전문위원은 최근 부동산 시장 현황 및 투자전략을 짚었다. 노 위원은 “거주 공간 축소로 생긴 여유자금을 투자하거나 주택연금 활용이 가능하다”며 “직접 거주하며 임대수익을 확보하는 등 소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가주택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현금 흐름을 창출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오건영 신한은행 WM추진부(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은 ‘고변동성 시대에서 살아남기’를 주제로 “과거의 기억을 가지고 지금의 투자를 해선 안 된다”고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를 역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미국의 신뢰도가 흔들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 하락(달러 약세)하는 등 자산시장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 이 같은 투자 환경 변화에 맞춰 자산과 지역, 통화, 시점 등 모두 분산해 투자해야 한다고 ‘큰 그림’을 제시하자 영올드들은 바쁘게 메모를 이어 나갔다.
호지영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세무컨설팅팀 세무사는 영올드의 세무 전략 가이드에 나섰다. 호 세무사는 재산이 일정 규모를 넘지 않는다면 상속이 유리하지만, 상속세가 부담되는 상황이면 사전 증여를 통해 재산을 쪼개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또 “자녀에게 증여 시 가치 상승이 가장 크게 예상되는 것부터 증여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성수용 금융감독원 선임교수는 디지털 금융사기 예방법을 소개하며 지난해 8월 도입된 금융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등의 활용을 추천했다. 지난해 퇴직한 이용운 씨(62)는 “오건영 단장 등의 강연을 직접 듣고 싶어 참석했다”며 “상속세와 환율 현황 등에 팁을 얻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강연 외에도 2025 서울헬스쇼 ‘금융 헬스케어존’ 부스를 통해 영올드 대상 보험부터 건강기능식품, 실버타운까지 다양한 정보가 제공됐다. KB요양돌봄컨설팅과 실버타운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 입주 방법 등을 안내한 KB라이프 부스에는 900여 명의 시민이 방문했다. 하나생명은 보험보장분석 이벤트를 펼쳤고, 신한라이프는 ‘프리미엄 헬스케어 바우처’를 무료로 증정했다. 우리금융은 직접 투자한 건강식품 브랜드 아이비웰니스의 각종 건강식품을 현장에서 판매했다. 서울광장에서 만난 한정빈 씨(83)는 “매년 서울헬스쇼에 참여하고 있는데 올해는 특히 재미있고, 쏠쏠한 정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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