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카타르 선물’ 전용기 타려면 보안 규정 적용 포기해야”

김진화 2025. 5. 14.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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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 왕실이 선물한 초고가 항공기를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로 활용하려면 보안 규정을 포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전·현직 미군, 국방부, 비밀경호국(SS) 당국자들은 해당 항공기를 공군 에어포스원 기준에 맞추기 위한 개조작업에 수년의 시간과 수십억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2029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기 전에 이러한 작업이 완료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카타르 왕실로부터 가격이 약 4억 달러(약 5,598억 원)에 달하는 보잉 747-8 기종을 선물을 받아 에어포스원으로 활용하겠다고 공식 확인한 바 있습니다.

현재 해당 비행기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국제공항에 있으며, 이는 이미 에어포스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개조 작업이 진행 중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WP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에어포스원 운용에 정통한 전직 당국자는 "에어포스원은 핵 공격에 견딜 수 있는 날아다니는 지휘소다. 다층적 수준에서 보안 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수년간 다른 국가와 개인을 위해 운영돼 왔기 때문에 공군은 (보안) 표준에 맞추려면 항공기를 분해해 재조립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의 SS에서 근무한 폴 에클로프는 "모든 대통령 전용 교통수단은 생산라인에서 나온 뒤 엄격한 검사가 진행되며, 외국 정부에서 항공기를 선물로 받는 경우 더욱 엄격한 검사가 필요할 것이라며 "항공기를 인치 단위로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프랭크 캔들 전 미 공군부 장관은 "방첩 문제 역시 걱정거리"라며 "항공기에 도청 장치를 설치하지 않았는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캔들 전 장관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모든 신중한 점검을 면제할 수 있다"면서 "그는 최고사령관이다. 그가 대통령 재임 중 이 항공기를 타려면 (보안) 요구사항의 대부분을 면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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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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