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홍영인 작가의 개인전 ‘홍영인: 다섯 극과 모놀로그’에는 대형 태피스트리(직물 공예)가 시선을 끈다. 원형으로 둘러진 내벽과 외벽 총길이 40m 삼베에 을밀대에 올라 1인 시위를 했던 고무 공장 노동자 강주룡, 기생 출신 독립운동가 현계옥 등 역사 속 여성들의 이야기가 자수로 새겨졌다. 여성의 노동이 연상되는 소품 9점과, 전시 기간 중 다섯 번 열리는 퍼포먼스 ‘다섯 극’이 더해지며 전시가 완성된다. 드럼 연주와 몸짓을 통해 역사를 현재의 감각으로 되살린다.
작가의 목소리를 두루미 소리로 변환한 백일몽 같은 작품 ‘우연한 낙원’도 선보인다. 두루미를 마주한 경험에 대해 글을 쓰고 낭독한 뒤 육성에서 음향적 특징을 뽑아내 두루미 소리와 연결했다. 7월 20일까지, 관람료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