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모인 ‘윤핵관’과 전광훈 계보.. 김문수 캠프, 통합 아닌 ‘복귀의 지도’인가

제주방송 김지훈 2025. 5. 14.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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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현·이정현·김기현 전격 합류.. 尹 측근부터 전광훈 라인까지 전방위 흡수
12·3 사과 직후 강성보수 인선.. 노선 흔들린 통합선대위, 메시지는 어디로
석동현 변호사. (본인 페이스북 캡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발표한 선거대책위원회 추가 인선이 조직 보강 수준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부터 전광훈 목사의 비례대표 출신, 홍준표·한덕수 캠프 인사까지 전방위 인사를 흡수한 이번 구성은, ‘통합형 외연 확대’라기보다는 과거 보수 노선의 재집결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강성보수의 귀환, 윤핵관의 재등장, 전광훈 계보 인사까지. 결국 보수진영의 과거 조각들을 다시 끌어모으는 방식으로 선거전략의 방향을 정하고 있습니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중앙선대위 회의가 열리고 있다. (국민의힘)


■ ‘전광훈 계보’ 석동현 임명.. 강성보수와 노선 충돌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추가 인선을 공식화했습니다. 

눈에 띄는 인사는 시민사회특별위원장에 임명된 석동현 변호사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이자 친구인 그는, 2024년 4·10 총선에서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자유통일당의 비례대표 2번으로 출마했던 강성 보수 인사입니다. 

김 후보가 12·3 불법계엄에 대해 공식 사과한 직후 이뤄진 이번 인선은, 당초 ‘통합과 쇄신’의 선대위 기조와는 정면으로 엇갈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SBS 캡처)


■ ‘한덕수 캠프’ 이정현, ‘윤핵관’ 김기현도 동시 합류 

한덕수 전 국무총리 캠프에서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습니다.

단일화 협상은 결렬됐지만, 김 후보는 이 전 대표를 설득해 전면 등판시켰습니다. 

여기에 윤 전 대통령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기현 의원까지 공동선대위원장에 추가되면서, ‘윤핵관 라인’ 역시 선대위 중심부로 복귀했습니다. 

김기현 의원. (국민의힘 유튜브)


당 선대위는 “당의 단일대오 형성을 위한 통합적 인선”이라 설명했지만, 실상은 윤석열 정부 출신, 보수정권 관료, 과거 대선 경쟁 캠프 인사들이 빠짐없이 모인 ‘보수 귀환 조각보’에 가까운 것이란 설명이 설득력을 얻는 모습입니다. 

■ 홍준표계, 인요한, 신성범까지.. 전방위 흡수의 역설 

홍준표 캠프 대변인을 지낸 이성배 전 아나운서는 이번에 선대위 대변인으로 임명됐고, 호남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인요한 의원, 빅텐트추진단장에는 신성범 전 의원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책라인에는 추경호, 김도읍, 서천호, 김현숙, 이영, 박민식 등 과거 정부 관료들이 대거 포진됐습니다. 

심지어 후보 비서실 정무특보단에는 박종희, 구상찬, 정연봉 등 과거 김문수 지사 시절의 ‘올드 보수 인맥’까지 되돌아왔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통합형 선대위’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노선이 다른 세력을 포괄한 것이 아니라, 과거의 노선을 재조립한 구성’이라는 비판이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 “통합인가 퇴행인가”.. 방향성 부재한 ‘세력 동원’ 

김문수 후보는 앞서 “보수의 미래를 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선을 통해 드러난 메시지는 “과거 보수의 총집결”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사실상 연대, 전광훈 계보 인사 영입, 한덕수·홍준표 라인까지 끌어안는 무차별적 흡수 전략은 통합이라기보다는 회귀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게다가 12·3 계엄 사과라는 과거 반성과, 그 직후 이어진 강경 인사의 기용 사이엔 분명한 모순이 존재합니다. 

메시지는 상반되는데, 행동은 동일한 곳을 향하고 있는 셈입니다. 

김문수 후보가 13일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아 유세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 “결집은 됐지만, 설득은 남았다”

김문수 캠프는 빠르게 인선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공동선대위원장단은 9인 체제, 직속 위원회와 정책본부, 대변인단까지 세부 조직이 빠르게 채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대위 구성 방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해 보입니다. 

때문에 특정 인사 이력이나 정치 배경이 과거와 현재 메시지 사이에 혼선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불거집니다. 

사실 여러 계보 인사가 함께한다고 해도, 장작 그들을 어떤 원칙 아래 엮었는지 설명이 없다면 통합 의미는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선대위에는 다양한 이름이 포진해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한데 묶어낼 철학과 정책 비전은 아직 뚜렷하게 드러난 게 없습니다. 

조직은 갖춰졌습니다. 

이제 그 구성이 무얼 향하고, 또 어떤 비전을 말하려는지 분명히 하는 게 조속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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