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현장중심 조용한 선거전…양당 운동원 “분위기 좋다”
아파트·경로당·시장 등 공략
도보 유세 속 일대일 지지 호소
“후보 이름 연호·박수 힘이 난다”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2일차인 13일 조기 대선 열기가 도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역대 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선거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각 정당이 짧은 선거기간에 대응해 유세차 중심의 대규모 유세를 펼치는 대신 아파트, 경로당, 시장 등을 누비며 인사와 눈맞춤에 기대는 ‘현장 중심 틈새 전략’으로 표심을 파고 들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선거운동원들은 ‘골목골목 찾아 민심 경청’을 내걸고, 도내 곳곳에서 도보 유세를 벌였다. 춘천 명동에서 만난 선거운동원들은 붉은색과 푸른색이 조화를 이룬 피켓과 유세복, 기호 1번이 적힌 장갑과 명찰을 착용하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이들은 “힘내세요”, “이번엔 바꿔야죠” 라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운동원들의 가슴 피켓엔 국민의힘의 상징색으로 여겨진 붉은색이 들어가 눈에 띄었다. 이 후보의 통합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맞춤형 전략이다.
한 운동원은 “10명 중 8~9명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느껴진다”며 “경제를 살릴 사람, 정치를 아는 사람을 원한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부 시민들은 캔음료를 건네며 응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선거운동원들도 같은 날 오전 춘천 온의동 산책로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이들은 기호 2번만 적힌 붉은 조끼를 입고 “기호 2번 김문수입니다”라며 시민들과 인사했다. 일부는 파란 청바지에 흰 신발을 신어 김문수 후보의 ‘화합’ 이미지를 연출했다. 운동원들의 광폭 행보 속에 후보 이름 없는 유세복장에 홍보물이 아직 없는 것이 ‘옥의 티’ 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유권자 수가 많은 지역부터 홍보물이 도착 중이라 이날은 피켓이나 현수막 없이 유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 운동원은 “춘천 풍물시장에서 진행된 유세에선 김문수 후보 이름을 외치며 박수를 보내는 시민도 있었다”면서 “일부 욕설을 하는 시민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괜찮은 분위기였다. 분위기 좋다”고 전했다.
한편, 양당 운동원들은 매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12시간 넘게 이어지는 강행군 속에서 식비·교통비 포함해 하루 10만원 안팎의 수당을 받는다. 운동원들은 “지난해 총선보다 수당이 줄어 아쉽다”고 했다.
이정호 기자 jeong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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